삶의 조각들

4번째 사랑하는 준호,

와인매니아1 2012. 1. 6. 12:02

 

사랑하는 준호야.

어제에 이어 오늘도 날이 많이 차구나, 특히 포항에 바람이 많이 분단다. 대구도 춥지?

어제 너의 체취가 묻은 용품이 배달이 되었구나.

그안에 너의 자필편지도 있어 얼마나 반갑던지? 아빠랑 함께 읽어면서 아빠는 너가 정말 글을 잘 쓴다고 감탄을 하더라, 그래 그말에 공감한단다,

평소에 너는 틈틈이 시를 짓고 또 작문을 해도 글다운 글을 쓰곤 했지?

너의 편지를 읽으며 특히 너가 부탁한데로 늙지 않고 아프지 않도록 신경을 써도록 할게.

그리고 너의 일은 알아서 잘 할테니  걱정은 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것도 걱정 안하도록 노력할게,ㅡ

편지내용으로 봐서 너가 그곳에 머무는 동안 많은 생각을 한것 같더구나,

아는 것이 힘이다 라는 것이 다소 진부하고 평범한 진리라 해도 변함없는 세상의 이치란다.

그런 말이 잇잖니?    무지와 무식이 세상에서 제일 경계해야 될 말이라는 것을/

그곳의 시스템과 훈련에 대한 경험이 앞으로 군대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테지,

중대장이 보내온 종이에 훈련 스캐쥴이 나와 있더구나,

이번 달은 구정이 걸려있어 너가 이틀 훈련을 쉬는 줄 알며 내심 반가웠는데,

그만큼 훈련이 연장이 된다고 하니 그 또한 반갑지만은 않구나.

오늘 형이 너에게 편지 쓴다고 하던데 막상 쓸려고 하니 쓸말이 없다고 중얼거리더라

그동안 형제끼리 별 추억꺼리가 없어서 그럴 수도 잇어, 이렇게 떨어져 잇는 동안 서로에 대한 생각을 하는 시간이 되었음 좋겠어,

사랑하는 준호야, 오늘 하루도 훈련 잘 마치고 감기 조심해라.

1.4일 엄마가.

 

맨 위 왼쪽 두번째 사람이 내 아들 준호..............늠름하게 보인다 . 맨위에 아이들이 모두 안경을 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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