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조각들

다른 사람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하는가

와인매니아1 2007. 11. 28. 10:14
 

행복한 세상과 미래를 선사하는 단체

“베푸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면 소득이 늘어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마음을 바꾸어라”라고 존 맥스웰은 말했다. 이런 명언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나눔과 이웃사랑은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아름다운 우리의 미덕이다. 우리가 한 걸음만 내딛으면 함께 나누고 살아가야 할 장애인, 결손가정, 무의탁노인 등 주변에 많이 있음을 볼 수 있다. 특히 열악한 주거환경에 처해있는 그들에게 환경개선과 사랑의 집짓기를 통해 행복한 세상과 미래를 선사하는 단체가 있다. 이번 겨울 그 단체(일명 둥지회)의 따뜻한 활동을 소개해본다.


친목도모에서  봉사단체로 탈바꿈

1989년 50명의 회원에서 출발한 둥지회는 처음에는 친목도모에 불과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보람있는 일하자는 취지 아래 소외계층을 위한 결연 및 후원사업을 하게 되었다. 경로당의 경로잔치, 독거노인의 장례, 환경미화원에게 따뜻한 잠바를, 장애인 및 후원가정에게 청소와 말벗을 시작한 것이 봉사의 첫걸음이었다. 회원들이 젊은 탓인지 장애인에게 색다른 체험을 위해 훨체어 태운 채 등산을 감행하기도 했다. 4명이 한조가 되어 훨체어를 들고 산행하기란 보통일이 아니다. 지치고 땀이 비오듯 오던 와중에 후회도 스쳤지만, 정상에 도착한 그들의 환한 얼굴을 보며 힘은 들지만 잘했다고 모두 만족했단다. 그 봉사 이후 비록 금전지원은 못할지라도 작은 물품과 노력만으로 봉사를 하자고 방침을 세웠단다.


사랑의 집짓기 1호 “청하 사랑의 집”

99년, 우연히 장애인 3명을 데리고 살 거주지를 마련하지 못해 애타는 이정자씨의 소식을 접하게 되었단다. 근육 굳는 병을 앓고 있는 장애인을, 혈육도 아닌 버려진 장애인을 돌보고 있는 이씨의 사정이 딱해 사전답사를 해보니 누군가 땅은 제공해 줄수 있지만 건축 할 여력은 아니었단다. 그래서 둥지회가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고자 성금과 일일호프을 통해 건축기금을 마련하고, 건축기술은 없지만 회원들이 짬짬이 시간을 내어 4년만에 사랑의 집짓기 1호 “청하 사랑의 집”을 완공하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가슴 뭉클한 사실은 장애인에게 그림특기를 발견했고 그들의 소원이 전시회라는 사실을 알고 2년 준비 끝에 그림전시회를 열어준 것이다. 이제는 운명을 달리한 그들이지만 보금자리 이상의 가치를 안겨준 둥지회를 과연 그들은 잊을수 있을까!


이제 집짓기에서 기술지원으로

둥지회의 사랑의 집 2호, 3호 등 보람된 봉사 뒤에는 분명 정신적, 육체적 갈등도 충분히 뒤따랐으리라. 스스로 자원한 봉사임에도 회원에겐 생업이 있었고 틈틈이 봉사를 해도 집짓기는 자금과 전문기술이 필요한 분야기에 급기야 며해 전에 회원들이 급속히 감소 혹은 탈퇴가 생겼다. 마침내 5명이 남아 둥지회의 해체위기가 생길만큼 힘든 시기도 겪었다고 하니 집짓기 봉사가 얼마나 어려운지 가름할 수 있다. 다행이 회장의 옛회원들에게 복귀권유가 먹힌 탓인지 신입회원과 전문기술회원을 영입해서 22명 재정비하게 되었단다, 이제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집짓기보담 벽지, 장판 교체, 싱크대 교체, 보일러 수리/교체, 문/창 수리, 지붕수리 등 개선이 시급한 기본 주거환경기술지원으로 방향을 세우고 있단다. 또한 시골 경로당을 방문하니 노인들의 영정사진을 제대로 준비해둔 분들이 없어 올해에는 영정사진을 찍어주자는 계획도 세워 실천하고자 한다


전국자원봉사축제 대상 수상

지원과봉사의 손질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떤 험한 곳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일단 의뢰가 들어오면 첫째 사전답사 둘째 기술동반답사 셋째 수리 라는 순서로 사랑나눔을 실천한다. 그동안 둥지회 선행이 알려져 전국자원봉사축제 대상을 비롯해 7차례 굵직한 상을 받았다. 그에 따른 부상과 상금은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그 다음날로 모두 환원시켜주었단다. 성금은 회비로 넣지 말고 성금으로 되돌려주자는 원칙을 실천한 것이다.


가족으로부터 인정이 큰 힘

웃음은 소극적, 부분적 표현이라면 봉사는 적극적, 전신적인 만큼 그동안 봉사와 나눔을 통해 가슴 벅찬 보람과 기쁨을 많이 느꼈다고 한다. 누군가 내 힘듦을 알아 줄때도 힘이 되었지만 무엇보다 내 가족으로부터 인정받고 환영해줄 때가 가장 뿌듯했다고 회장님은 전한다. 지금도 둥지회 도움을 받은 사람으로부터 계속 연락과 교류가 오고 있다는 것을 볼때 뭔가 잃어버린 소중한 것을 함께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아 가슴 한자락이 훈훈해진다


다른 사람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하는가

살면서 남의 도움과 사랑을 받지 않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인생에서 가장 지속적인 질문은 다른 사람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하는가 라는 질문을 다시 곱씹으며 둥지회에 가입을 원하는 사람은 최재봉 회장님(011-518-9899)로 연락하면 언제나 환영한다


이글은 둥지회 회장님과 인터뷰 한 내용임

s.e.n.s-Auro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