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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허수아비축제
와인매니아1
2010. 10. 12. 10:41
해마다 흥해지역에서 허수아비축제를 마련한다
올해도 예외없이 많은 허수아비를 근사하게 제작해서 전시하고 있었다.
처음 전시되었을때는 아무도 보러오지 않아 그 구역을 지나칠때마다 안타깝다고 할까
풍요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기실 각박하고 무미건조한 날들의 연속 속에
이런 낭만을 놓치는게 많이 아쉬워 주위 지인들에게 구경할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달 이상을 비바람을 맞으며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허수아비가 뒤늦게
홍보가 퍼진 탓인지 주말에는 일반 시민들이 많이 감상하러 왔다.
흥해를 경유하면서 가을 들판과 코스모스 길을 감상하는 맛도 나쁘지 않았는데
가을의 풍성함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허수아비의 여러가지 모습과 자태를
구경하자니 예전 어릴적의 보잘것 없는 허수아비가 생각났다
그 당시는 참새를 쫓는 역할의 허수아비는 정말 불쌍하고 볼썽사나운 들판의 노숙자였는데
여기 축제에 참석한 허수아비는 사람들이 입는 옷으로 개성과 멋을 구가하면서
웃는 인상으로 우리들을 반갑게 맞아주고 있으니
볼거리 못지 않게 흐뭇한 미소와 동심의 세계로 되돌려놓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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