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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번째 사랑하는 준호

와인매니아1 2012. 1. 29. 15:33

 

준호야, 

아침에 부대에서 배달된 편지를 받았구나,

아마도 어제 보낸 편지일것야 . 봉투안 너의 자필편지를 뒤늦게 발견하고 읽으면서

 마음이 많이 찡했다.

아빠랑 함께 너의 글을 읽다가 얼마나 가슴이 먹먹한지 할말이 쑥 들어가버렸다.

우리 준호가 어지간한 건 표현하지 않는데 현 입장이 다소 힘들어보이는게 눈에 잡힌다,

준호야  다시 용기 가져라........

그리고 편지안에 출입증과 함께 준수사항이 들어있었어, 

영외면회를 위한 대구시티투어를 운영한다고 했던데, 엄마도 지난해 훈련병부모 투어를

 했던 경험이 있어 그 시티투어를 잘 안단다.

근데 엄마생각은 너를 쉬게 하고 싶어 부대근처 모델을 빌려 준비한 음식 먹으며 휴식

취하는건 어떨까 싶은데 너 생각은 어떤지, 한번 생각해봐라.

지난해 연말 쏜살처럼 빠르게 지나던 시간이 수료식이 다가오자 더 느긋하게 지나고 있네.

이제 5주 프로그램이 마무리단계지?

힘들다는 각개전투 훈련이 남았니? 아침 식사때 각개전투에 대한 이야기를 했단다,

아주 힘들고 다치기도 한다고. 하지만 어느 정도 마무리할 단계라서 군인의 틀이 잡혀

이제 엉성하고 어설프게 행동하지는 않을 거야,

오늘부터 날씨가  풀려 훈련받는데  애로사항이 좀 덜할것 같아 다행이다.

준호야 얼마남지 않는 훈련소 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감기 조심해야된다,

준호가 아프면 엄마는 더 아프다는것만 알고 잘 견뎌야 된다.

오늘 하루도 무사하길  바란다.......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