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사랑할때
영화 ‘신세계’의 정청이 변했다. 잔혹한 조직보스에서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사랑에 빠진 남자로 변신한 황정민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전국 46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누아르 역사를 새로 쓴 ‘신세계’의 황정민이 화이트 재킷과 선글라스 대신 촌스러운 셔츠와 일수 가방을 들었다. 일평생 거칠게 살아오다 난생 처음 여자에게 빠져 사랑하는 남자로 변한 그의 모습이 궁금증을 키운다.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황정민은 나이 마흔, 친구가 운영하는 사채업체에서 일하면서 교도소를 제 집처럼 들락거리는 대책 없는 남자 태일로 분했다. 인간미와 남자다움을 겸비한 복합적인 매력으로 미워할 수 없는 순정파 건달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누아르부터 멜로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때론 순박하고 때론 강렬한 매력을 선보여왔던 황정민은 지방 소도시 삼류 건달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실제 삼류 건달들이 입을 법한 촌스러운 의상과 유행이 한참 지난 헤어스타일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내 사전에 떼인 돈은 없다”는 업무 방침으로 사채회수에는 독하게 임하지만, 날 때부터 한 방을 써 온 여중생 조카에게는 끝도 없이 돈을 뺏긴다. 여자랑 할 것 안 할 것 다 해 봐 놓고 정작 마음에 든 여자한테는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도 모르는 등 황정민 표 건달은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다채로운 매력으로 가득하다.
황정민은 포스터 위에 직접 쓴 손글씨 제목으로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속 이야기의 전반적인 흐름부터 분장, 의상, 아주 작은 디테일 하나까지 세심하게 관찰하고 고민하며 스태프들과 함께 태일의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는 후문이 전해졌다
영화 엔딩에서 여주인공 한혜진의 오열하는 장면은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는걸보면 정통멜로영화임이 틀림없다 가족과 연인의 소중함 그리고 내 삶의 귀함까지 느끼게 해준 괜찮은 영화엿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