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조각들
철판요리집ㅡ 요리마시따
에스쁘레소
2015. 2. 18. 17:11
즉석철판요리 전문점인 "요리마시따"를 방문햇다. 구정 연휴인지라 큰아들의 여친도 인사하러 온다기에 일본식을 생각하고 미리 예약햇다. 마침 어제밤 늦게 막내도 내려와 함게 인사를 나누엇다. 큰아들이 철부지인데 비해 여친은 착한 인상의 연약한 여성이다. 막내느낌도 형보다 낫다고 잠시 인사로 파악한다. 두번째 집방문인데도 살갑게 느껴져 시간 틈틈이 오라고 말해진다.
첫만남을 뷔페레스토랑에서 가져 다소 산만햇기에 이번에 오꼬노미야끼 일본 철판요리를 먹이고 싶엇다.
일본풍 분위기에 고급스러운 느낌에 깔끔하고 조용해서 좋다. 특히 밖의 풍경과 뽀얀 자연 햇살이 그대로 비쳐 따뜻하다. 아가씨도 긴헤어스타일이 단발로 바꿔 더 발랄해보인다. 메인 메뉴 삼겹 오꼬노미야끼 2개, 닭안심 1개 그리고 큰 요리마씨따모듬세트를 과하게 주문햇더니 결국 5명이 먹고 남는다. 오픈주방이라 화르르 불쇼가 보이고 양칼 휘두르는 퍼포먼스도 나쁘지 않다. 식사비가 아깝다고 26살의 큰아들이 열심히 냠냠하며 여친을 챙기는걸 보니 철부지가 어느새 저만큼 컷는지 눈을 의심하게 된다.
식사후 차도 마실겸 집으로 동행햇는데 구정세배를 앞당겨 드린단다. 현재 공무원 시험에 열공중이라 분발하길 바라며 빳빳한 세배돈을 챙겨주엇다.
벌써 배우자감을 동반하고 집에 오다니. 이러다 어느날 결혼하겟다고 말하면 난 시어머니가 되는건가!!!
왜 대견함에 비해 끔찍함이 먼저 선점하는지 모르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