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개

영화ㅡ화장

와인매니아1 2015. 4. 13. 19:53

 

 

 

 

 

 

 

 

 

 

 

 

 

 

 

 

 

김훈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ㅡ화장 죽어가는 아내와 젊은 여자 사이에서 방황하는 중년 남자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흠모하는 것으로도 오해될 수 있는 남자의 욕망을 추하지 않게 그려냈다는 점이 감독의 역량인지 절제하는 모습이 인상에 남는다.

​인간의 죽음를 바라보는 감독의 시선은 연기자와의 솔직한 소통으로 사실적으로 와닿는다 .

 

화장’은 투병생활로 죽어가는 아내(김호정)와 젊은 여직원 추은주(김규리) 사이에서 갈등하며 흔들리는 중년 오상무(안성기)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김호정은 아내 역을 맡아 삭발은 물론이고 죽어가는 환자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특히 김호정이 하반신 노출 연기를 감행한 욕실 장면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 남편의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아내의 처절한 심경이 잘 나타나 있다.

 

​투병 중인 아내를 연기한 김호정씨의 노출 특히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며 남편에게 의지하는 화장실 씬은 암투병의 고통과 힘든 상황을 여실히 보여준다. 극중 뇌종양 환자로 연기한 김호정은 ‘투병하는 역할을 어떻게 준비했느냐’는 질문에 “뇌종양 투병환자의 다큐멘터리를 참고했다고. 개인적으로 오랜 투병생활을 해서 감정이입이 되어 수월하게 자신감 갖고 연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삼일장을 지내고 아내의 시신을 화장(火葬)하는 과정에서 오상무 (안성기) 는 ​상여행렬 속에서 추은주(김규리)의 환영을 본다. 검은 상복 무리 속에서 붉은색 원피스를 입은 그녀의 얼굴은 검은 상복과 대비되어 더 아름답게 클로즈업된다.

안성기의 번뇌하는 복잡한 심정을 시종일관 리얼하게 연기한다. 간병 중에도 젊은 여인을 마음에 담고 내적갈등을 하지만, 욕망을 절제하는 중년의 남자의 심리를 마지막까지 잘 표현하는 씬들은 아름답고 아리기도 햇다.

 

얼굴을 아름답게 꾸미는 여성들의 화장(化粧)과

고인을 보내는 방법 중 하나인 화장(火葬)으로

​'삶. 죽음 ' 을 생각하게 만든 것. 배역 인물들의 심리를 잘 묘사해준 거장 임권택감독은 역시 영원한 현역답다. 102번째 작품이라 햇는데 화장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좋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