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조각들

복숭아 한박스

와인매니아1 2015. 8. 14. 10:01

 

 

 

 

 

 

 

 

 

 

산들산들 일렁이는 바람이 기분좋게 전달되는. 저녁. 한더위가 가신 저녁은 오랜만에 쾌적하다. 근데 느닺없이 큰아들 여친이 집을 방문 하겟다고 전화가 왓다. 향좋은 커피를 내리고 과일준비를 하고 잇는데 곧 복숭아 한박스를 들고 여친이 찾아왓다. 남동생이 운전을 해 금방온거다.

 

갖고온 복숭아는 아주 특품으로 어른 주먹보다 큰 상품이엇다. 예사롭지 않아 물어보니 평소에 우리가 늘 챙겨주고 나누고하니 여친의 아버님이 꽤 부담을 가졋던 모양이다. 그래서 아빠 쉬는 날 쇼핑을 하여 남친가족 에게 감사의 말과 답례로 좋은 과일을 챙겨 보낸 것이엿다.

 

이틀전, 여친과 투썸 플레이스에서 브런치를 먹엇다. 나의 운동 끝난 시점에 맞취 집으로 오겟다는걸 점심도 먹고 바다바람도 쐬일겸 카페에서 약속을 햇엇다.

평소 여친이 검은 가방만 들고 다니기에 미스에게 어울리는 핑크빛 백을 준비해 이건 어떨까 하며 내밀엇다. 선물가방을 받자 여친은 눈물이 금방 쏟아질것 같은 표정으로 늘 받기만하고 감사하단 말을 거듭거듭 언급 햇엇다.

 

지금까지 수십번 만나도 늘 검소하고 단정하여. 화장이나 사치와는 담쌓은 여성같앗다. 큰아이와 커플 티를 맞춰입거나 젊은이답게 티셔츠만 즐겨 입는것이다. 그래서 슬쩍슬쩍 만날때마다 자신에게 투자하란 이야기도 햇엇는데 아이는 외모에 신경쓰지 않는 눈치엿다. 결혼 후 전업주부로 머물지라도 당당하게 하고픈것에 투자하며 지내라고 강조햇는데 내 며느리가 되어도 내가 토한 말들이 유효해질런지 모르겟다. 난 젊은이들이 현실에 매여 하고픈걸 망설이다 포기하거나, 가족만 위한다는 명분으로 여성이 초라하게 지내는건 반대입장이라 여친도 틈틈이 외모도 가꾸길 바란 편이다.

 

오늘 아침식사는 토마토 쥬스에 복숭아 한개. 샌드위치 2개로 먹엇다. 달콤한 복숭아의 맛에 여친의 마음씀이 다소곳이 전달 되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