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마음으로 보는 거야."
생텍쥐페리 원작 정신 잘 살린 ‘영리한’ 시나리오<어린왕자>는 250개 언어로 번역돼 1억 45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앙트완 드 생텍쥐페리의 원작을 토대로 만든 애니메이션 영화다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는 무엇보다 사랑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다. 그래서 이 애니메이션도 부모와 자녀가 함께 봐야 마땅한 영화다.
<어린왕자>의 모든 것은 ‘플랜 맘’(레이첼 맥아담스)이 짜놓은 인생계획표대로 살던 소녀(맥켄지 포이)와 옆집 괴짜 조종사 할아버지(제프 브리지스)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친구 하나 없이 엄마가 짜놓은 인생계획표대로만 살던 소녀.
어느 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옆집의 괴짜 조종사 할아버지를 만나면서 오래전 조종사가 사막에 추락했을 때 만난, 다른 행성에서 온 어린 왕자의 존재를 알게 된다. 소녀는 조종사 할아버지와 친구가 되어가면서 어린 왕자가 살던 소행성 B612와 다른 세계로의 여행, 모두를 꿈꾸게 하는 놀라운 모험을 시작한다.
이 할아버지야말로 생텍쥐페리의 오리지널 스토리에 등장하는 비행기 조종사다. 이 둘의 만남에서 비롯된 이야기 전개 속에 생텍쥐페리의 원작이 들어가 있는 모양새.
이야기 세계는 생텍쥐페리가 직접 그린 삽화를 거의 그대로 따와 원작의 삽화가 준 따뜻한 느낌이 생생하게 전달된다.
다양한 애니메이션 기술의 총집합이란 점에서도 <어린왕자>의 새 버전은 주목받을만하다. 또 소녀와 할아버지의 공감이라는 부분도 눈여겨볼 만한 코드인것 같다. 영화는 두 사람이 특별한 우정을 그리면서 세대를 초월하는 동심을 전한다.
"어른들은 누구나 처음에는 어린이였다"
"그러나 그것을 기억하는 어른들은 별로 없지"
어린왕자를 통해 잊었던 순수함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어 참 좋앗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