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조각들

비빕밥.찹쌀수제비. 파전

와인매니아1 2016. 4. 27. 16:37

 

 

 

 

 

 

 

 

 

 

 

 

 

 

벚꽃으로 화사한 4월의 향연도 잠시. 새벽부터 내린 비로 인해 주변은 온통 맑은 초록빛으로 일렁인다. 싱그런 초록이 빗물로 인해 더 선명해지니 내 옷자락에도 번질 것 같다.

 

비오는 날은 국물과 파전이 참 어울린다.

요가선생를 비롯 헬스 멤버들과 근처 음식점에서 비빕밥과 찹쌀수제비. 파전 등 점심을 먹엇다. 열정적 몸놀림의 댓가로 흠뻑 땀흘렷으니 축배를 들어도 될성하다. 당당한 목소리로 왕언니는 동동주 한그릇을 주문햇다.

 

못마시는 술이지만 기름에 갓 붙인 파전과 장아찌를 봐서라도 한모금 목넘김은 예의이다.

다행이 달달한 그 액체는 내 위장에 흥분을 일으키지 않고 잘 받아준다. 자주 보는 멤버들 얼굴이지만 맨얼굴에 익숙해 립스틱에 약간 단장한 모습들이 모두 아름답게 비친다.

 

비오는 풍경은 추적추적 비소리와 함게 차향기의 운치와 또 여유로운 마음이 생겨 편안하다. 팟팟한 햇살이 살아잇으면 템포도 빨라지는데 비해 급하게 서두르지 않아 좋다. 초록의 정원을 마주하며 즐긴 점심은 맛잇다.

 

이런저런 담소를 들으며 점심이 소화될 만큼 많이 웃기도 한 오후다. 포장된 아스팔트는 더 깨끗하고 촉촉해져 잇다. 비오는 날은 집보다 카페가 어울리는지 핸들은 스윗스텝카페로 향하고 잇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