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조각들

어버이날

와인매니아1 2016. 5. 8. 17:28

 

 

 

 

 

 

 

 

 

 

 

 

 

 

 

 

 

5월 가정의 달에는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젊은이들은 선물로 고민이 된다. 오늘 어버이날을 맞이해서 아들 여친으로 부터 앙금플라워 떡케익을 받앗다. 평소 케잌을 즐겨먹는것을 알고 일부러 플라워떡케이크를 준비한것이다.

 

예전 나역시 소화기관이 약해지신 부모님에게 선물을 하는 것이 마땅치 않아 현금으로 드리곤 햇엇다. 이제 양가 부모님들이 돌아가셔 선물에 대한 부담이 없어진 요즘이다.

 

요사이 어버이날 선물 1 순위가 현금으로 소개되엇다.

하기사 현금이면 취향대로 구입할수 잇어 좋긴하지만 의외로 엉뚱한데 소용되어 연기마냥 희발성이 강해 허무하기도 하다.

현금보다 상대의 취향을 고려해서 준비한 선물이 특히 먹는 선물은 성의가 묻어난다.

 

이제 입맛이 서구화되어 식후 디저트로 케잌이 자주 등장하지만 한국사람들은 떡을 좋아하니 기념일에는 방부제 없이 100% 천연재료로 만들어진 떡케이크도 선물용으로 근사하다. 한입 입에 넣고 감탄하며 고마워하는 내게 카드를 준비못해 미안해하며 시험 끝나면 직접 떡케잌을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수줍게 말한다. 진심이 아닌 말이라고 해도 마음씀이 이쁘다.

집에서 조촐하게 식사하자는 아들의 말을 무시하고 우리부부 비롯해 5명이 식사히러 갓다. 어버이날은 모두 식당에서 식사하기로 예정되어 잇는지 20분간 대기해야 된단다. 할수 없이 옆집이 한산한것 같아 쭈꾸미식당의 모듬셋트로 주문햇다.

사실 난 가족이 매콤한걸 잘먹는 쭈꾸미요리에 호기심이 생기지 않는 메뉴다. 다행히 피자와 파스타샐러드가 셋트로 나온다기에 주문해 보앗다. 아들이 메뉴판을 한참 들여다본다. 혹 음식값에 부담을 느끼는걸까 생각이 미치자

오늘 식사비는 엄마가 지불한다고 햇더니 철없는 아들은 당연하다고 말한다.

명색이 어버이날인데 무심한 큰아들은 평소와 똑같다. 여친만 곁에 없다면 머리통을 쥐어박고 싶엇다.

 

그래도 그의 여친덕분에 케잌선물에 감동먹고 유쾌해졋으니 비록 그녀석은 효도는 고사하고 밉상만 부리지만 그럼에도 애물단지 덕에 흐뭇하기도 하다.

부모는 늘 손해보는 장사라는걸 알면서도 변함없이 장사를 한다.

식사후 팝콘을 챙겨줫더니 안먹겟다는 아들이 결국 다 먹엇다고 여친으로부터 문자를 받앗다. 정말 내 아들은 노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