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조각들

찹쌀수제비

에스쁘레소 2016. 5. 19. 16:06

 

 

 

 

 

 

 

 

 

요즘 하루에 봄과 핫한 여름을 번갈아 경험한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예고된 30도 기온이 맞아 필록싱운동에 필요이상 땀이 많이 낫다. 무의식적으로 중간중간 시계를 확인하는 눈, 헉헉 대는 숨을 고르며 끝까지 마무리하느라 죽을 힘이 들엇다.

 

수업이 절반을 넘기면 회원들은 약속이나 한것 처럼 거친 호흡과 힘든의 소리를 내뱉는다. 지치는 것을 애써 업 시켜주며 박차를 가하는 열정의 필록싱 선생님. 오늘 함게 점심을 나누기로 햇다.

 

자박지에서 회원들과 얼굴 마주보며 찹쌀수제비와 파전을 먹엇다 ᆞ비가 올때 파전과 햇볕이 쨍쨍할때의 파전의 느낌이 다르다. 날씨처럼 뭔가 톡쏘는 매콤함이 첨가되어 잇엇다.

흠뻑 땀을 쏟아낸터에 먹는 음식이 맛없을리가 잇을까만. 그럼에도 파전은 매워 그리 호기심을 돋우지 못햇다.

 

식당은 오늘 따라 손님이 많이 몰려 와 바깥날씨를 그대로 옮겨 놓은것처럼 더웟다. 선풍기가 돌고 잇엇지만 더운 수제비를 먹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아 오늘 식당 선정은 탁월하지 못한것 같다. 사람들의 열기도 더위로 손부채질을 야기시키는데 한몫할 정도엿다. 새삼 느끼는것이지만 먹는게 중요한게 아니기에 조용하고 느긋하게 식사하는 분위기가 중요하다.

 

달콤커피에서 디저트로 깔라만시에이드를 한잔하면서 담소를 이어 나갓다. 혼자서는 웃음보가 터지는 일은 별로 없는데 사람들과 웅성거리며 이야기할때면 많이 듣고 많이 웃게 된다.

그런데 일정한 시간이 흐르면 혼자잇고 싶어진다.

 

호두식빵을 사기위해 다시 스윗스텝카페로 왓다. 물론 핑계삼아 혼자서 쉬고 싶은 구실인지도 모르겟다. 출입문 외 접이문도 오픈시켜 시원한 여건을 조성한 카페는 쾌적하고 넓은 환경에 마음이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