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찾은 프라하.
다시찾은 프라하. 그리고 크리스마스마켓
2년전 프라하에서는 비가 내리고 잇엇다. 비를 맞으며 황홀한 야경에 흠뻑 취한 기억이 난다.
중심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일 정도로 역사가 깊은 도시 프라하. 도시 중앙을 가르는 볼타바 강을 따라 유명한 하우스맥주를 마시며 감상하는 맛도 근사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성인 프라하성과 성 비투스 대성당, 까를교는 프라하 여행의 필수 코스다.
유럽 마법의 수도, 북쪽의 로마, 황금의 도시 등 프라하를 표현하는 찬사는 무궁무진하다. 옛 보헤미아 왕국의 수도 프라하는 중세의 거리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한 번 체험하면 그 매력에 빠져 향수병이 생길 정도라고 한다. 블타바 강을 끼고 동쪽으로는 프라하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구시가지, 서쪽으로는 프라하성이 자리 잡고 있다. 양쪽으로는 붉은 지붕의 거리 풍경이 이어지고 있고 곳곳에 고딕건축과 르네상스건축의 교회와 궁전이 늘어서 있다.
크리스마스의 기분을 여전히 누리고 잇는 프라하는 세계인의 인종 집합소같다. 얼마나 인산인해인지 그럼에도 모두들 즐겁다. 그안에 함게 기웃대고 잇는 나 역시 유쾌하고 신난다. 도시 전체가 생생한 열기가 흐르고 낭만적이다. 인심좋은 초콜렛아저씨가 시식하라고 준 수제초콜릿은 당연 최고엿다.
프라하에는 아르 누보, 바로크, 르네상스, 큐비즘, 고딕, 신고전주의 건축물들이 어우러져 있으며, 2차 세계대전과 프라하의 봄 같은 근대의 굵직한 역사를 보여주는 유적도 있어 다양한 관광이 가능하다.
프라하 천문 시계, 오늘날 프라하의 명물로 손꼽히며 많은 관광객들이 시계를 보기 위해 몰려든다. 이 시계는 1410년에 설치, 세계에서 3번째로 오래된 천문 시계이며, 여전히 작동하는 천문 시계로서는 가장 오래되었다. 정시마다 칼렌다륨 오른쪽의 해골 모형이 움직이면서 12사도들이 2개의 창을 통해 천천히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이어서 시계 위쪽의 황금색 닭이 나와 울면서 시간을 나타내는 벨이 울린다. 이 퍼포먼스 할때가 소매치기가 성업을 올리는 타임이다.
프라하 성을 연결해 주는 카렐교는 체코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이자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 중 하나이다. 항상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기 때문에 음악과 퍼포먼스를 볼 수 있는 예술의 다리로도 유명하며 악사와 초상화 그리는 화가, 마리오네트 인형극이 펼쳐진다.
무엇보다 카렐교는 프라하 성의 가장 아름다운 전경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마침 안개가 내려 야경의 운치를 놓치긴 햇지만. 여전히 아름다움이 서려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