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조각들

두브로브니크

와인매니아1 2017. 1. 10. 02:10

 

 

 

 

 

 

 

 

 

 

 

 

 

 

 

 

 

 

 

 

시간이 멈춘 곳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두브로브니크. 아드리아 해의 진주(Pearl of the Adriatic)’는 13세기 이후 지중해의 요충지였다.

 

이곳에 구시가지는 웅장한 성벽 안에 중세시대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시간여행이 가능하다. 전쟁과 화재, 지진 등으로 여러 차례 재건되어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된다. 아름다운 건축물들과 역사가 한 곳에서 펼쳐져 구석마다 보물찾기하는 기분이다.

 

성채를 가득 채운 붉은 지붕 또한 볼거리다.

이른 아침에 도착하니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여전하지만 한산한 덕에 시간이 멈춘것 같다.

그리움을 찾는 기분으로 마을 한바퀴를 돌아보고 분수대 앞에서 지나는 이에게 사진 한컷을 부탁햇더니 어디서 왓는지 외국인이 격하게 포옹하며 사진에 합세한다. 그리곤 악수를 청하며 얼굴을 부비는 인사까지 엉겹결에 하고 말앗다. 불쾌하지 않는 스프라이즈다. 이것이 혼자만에 여행에서 누릴수 잇는 멋과 맛이 아닐까?

 

해안가를 쫓아 느릿느릿 풍광에 취하니 예전처럼 고양이들이 놀고 잇다. 여긴 어디서나 고양이의 천국이다. 벤치에 앉아 예쁜 아드리아해를 감상한다. 여행자의 특권같은 이 기분. 마침 일본인이 혼자 산책하기에 사진을 부탁햇더니 위험을 무렵쓰고 해안가 끝에서 찍는다. 성의가 대단하다.

 

이제 비까지 풍경에 합세할 기세인지라 아담한 카페를 찾앗다. 절벽에 위치한 유명한 부자카페는 오후에 문을 연다. 다른 카페를 찾앗더니 이쁜 여성이 차한잔 두고 독서삼매에 빠졋다. 이쁜 사람을 보면 즐겁고 신선하다. 나도 같이 합류하는게 유쾌한 시간이다. 웨이트가 동양인 혼자 여행하는게 어색한지 왜 혼자냐고 묻는다. 일행은 성벽을 돌고 잇어서 나중에 만날거라고 말하니 엄지척든다. 비가 내리지만 상쾌한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