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킹 감상
배우 조인성씨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되는 영화
더킹 감상.
더킹’은 권력을 이용해 세상의 왕이 되고자 한 남자를 통해 비열하고 부패한 사회의 이면을 그린 영화다.
현 시국에 어울리는 전개와 더불어, 한국 현대사를 되짚으면서 진행되는 영화라 어디선가 낯익은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영화는 10대부터 40대의 태수(조인성 분)의 삶을 통해 80년대부터 2010년대의 대한민국 현대사를 담아냈다. 그래서 영화 감상 중 공감이나 낯익은 장면에 실웃음이 터지는 곳도 잇다.
2016년 강동원의 붐바스틱이 있었다면 2017년에는 정우성의 클론 댄스가 스크린을 장식한다. 정우성은 극 중 실세인 검사 한강식 역을 맡아, 권력의 어두운 뒷면을 보여준다.
"사회적 모순을 마치 '마당놀이'처럼 즐겁게 보여주고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싶었다!"라고 한재림 감독은 말 하는데 실제 감상 후는 찌꺼기가 청소된 느낌을 받는다.
한강식(정우성 분)은 1%의 권력 실세의 모습을 풍자적으로 담은 영화 속에서 권력의 중심에 있는 인물을 잘 연기해주엇다.
영화가 낭만과 삶을 표현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 시대의 정서를 담고 문제의식을 불러 일으키는 역할도 잇어 추천할만 하다.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 나게 살고 싶었던 조인성은 우여곡절 끝에 권력의 설계자 정우성을 만나 핵심라인을 타고 승승장구하게 된다. 정권이교체되는 중요한 시기, 새로운 판을 짜며 기회를 노리던 이들 앞에 예상치 못한 위기가 닥치는데...
대한민국의 왕은 국민인데, 진짜 숨은 권력자들은 잘 먹고 잘 살고 잘 지낸다.
"반드시 당한 것에는 보복을 해야 된다. 이게 정치 엔지니어링 철학이거든"ᆢ하지만 인과응보는 있어야 하는데. 역시 마지막은
해피엔딩일지 관객의 상상몫으로 남겨둔다. 대한민국이 속 시원하게 뒤집히는 장면이 이어진다.
영화를 보면 클론 댄스 뿐만 아니라 자자의 '버스 안에서' 랩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정우성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