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리뷰(서평 모음)

독서토론회ㅡ '나를 보내지 마'

와인매니아1 2017. 2. 11. 01:32

 

 

 

 

 

 

 

 

 

 

독서토론회ㅡ가즈오 이시구로의 '나를 보내지 마' 영화 '네버 렛 미 고'.로도 상영되엇다.

인간과 문명에 대한 비판을 특유의 문체로 잘 표현하고 잇다. 인간의 존엄성과 현대사회,  과학기술의 발전에 감탄과 끔찍함이 교체된다.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삶의 방식에 주목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공부한 작가는 젊은 시절 첫 소설을 발표하기 전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며 몇 군데 데모 테이프를 보내기도 했다는 이시구로는, 최근 음악과 황혼에 대한 다섯 단편을 모은 『녹턴』을 발표하는 등 음악에도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책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온전한 생명체이지만 인간의 욕망을 위해 자신의 희생을 전제로 살아가는 복제 인간의 삶을 통해 생명의 존엄성에 의문을 던진다. 인간에게 장기를 공급하기 위한 클론의 복제라는 가설 속에는 그들의 영혼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전제로 하고 있다.

 

저자는 복제 인간들에게도 삶은 단 한번뿐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 과학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데 대한 성찰을 이 작품에 담고 있다.

 

인간을 위한 인간 사육농장 헤일셤에서 자라

30세 전후로 필요한 사람에게 장기를 반드시 이식하고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정해진 운명을 가진 그들. 그들은 일정한 시기가 되면 제공자로서 3번 정도 장기를 이식하고 삶을 마감하며, 제공자가 되기 전에는 간병인으로 활동한다.

 

(우리는 천사니까 어려운 사람에게 희망과 새로운 삶을 주는 거야") 운명을 세뇌당하면

 천사라는 이름 뒤에 숨어 있는 '제공자' 로서 주어진 임무와 사명을 이행하기 위해 자신의 운명을 덤덤하게 받아들이면서도 한편으론 누군가에게 구원을 받고 싶어 '유예'라는 존재하지 않는 꿈과 희망을 찾아 나선다.

 

8살의 아이들은 18살에 해일샴을 나와 각지로 흩어져 대기상태에 있다가 기증 받을 사람이 나타나면 곧바로 장기기증을 하게 된다.

처음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장기부터 시작하고 결국 심장을 적출하는 과정을 겪으며 죽게 된다.

 

인간의 생명 연장에 대한 욕구는 당연하다. 오래 장수하기를 바라는 인간의 욕망앞에 무력해지는 윤리 의식, 그럼에도 어느 날 쿨론이 등장하는 날에 인간과 함게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 한번 공허한 생각도 해본다.

인간의 탐욕은 과연 어디까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