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국수. 포항야식축제
칼국수를 즐기는 남편을 위해 오늘은 칼국수 전문집에 갓다. 남편은 어릴때부터 칼국수를 엄청 즐겻다. 성장기 내내 부유하고 넉넉하지 못햇던 남편은 그나마 저렴하고 푸짐한 칼국수를 먹을때는 행복햇던 모양이다. 밀가루에 대한 사랑은 성인이 되어서도 죽 이어져 그나마 내가 잘하는 음식중에 하나가 칼국수엿다.
그 예전, 자주 칼국수를 먹어러 갓는데 요즘은 워낙 다양한 먹거리에 . 또 칼로리가 높은 면류를 자제하자는 이유로 자주 찾지 않앗다.
남편에게 칼국수 외식을 언급하자 살찐다는 말은 하면서도 싫지 않는 눈치다. 그동안 많이 먹고 싶엇다고 그리워한 느낌을 듬뿍 받앗다.
푸짐한 칼국수를 내몫까지 한그릇 반을 비우고 디저트를 위해 북부 해변으로 달렷다. 휴일이라 더위사냥을 피할겸 해변을 찾는 인파가 주차된 차량만 봐도 넘쳐나고 잇엇다.
바다에 입수한 피서객도. 윈드서핑을 즐기는 서퍼를 눈앞에서 감상하니 눈이 시원해진다.
마침 장미원옆에서 노래자랑이 열려 아마츄어의 설익은 가락이 계속 귀를 자극하니 바다보며 엉덩이를 붙이고 잇으면 안될것 같다. 남편에게 다양한 장미원도 소개시켜줄 겸 노래 무대를 찾앗는데 마침 포항야식축제가 열리고 잇엇다.
야심찬 청년 창업을 꿈꾸는 청년푸드버스킹이 부스마다 꽉 차잇다. 또 다른 한쪽에 지역 공예작가의 핸드메이드 작품도 판매하고 잇다. 각 부스마다 메뉴도 다양해 쿠폰을 구매해서 음식을 구입한다. 음식 가격도 저렴하다. 우린 칼국수로 남산같은 배를 만들어 더 이상 음식에 욕심 낼수 없다. 그냥 사람구경에 온갖 메뉴에 냄새만 즐길 뿐이다. 인산인해의 현장에 혹 이산가족이 될까 두려워 남편 팔짱만 어쩡정하게 붙들고 다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