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꼬끄 런닝화
여행기간동안 잠잠하던 집이 다시 택배기사의 방문으로 물건이 쌓이기 시작햇다.
쇼핑홀릭이 아닐까 할만큼 생필품을 비롯 온갖 물건을 주문하는 편이다. 그러니 여러 택배기사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방문하니 택배사에게 난 우수고객이다.
냉동식품은 더 이상 수용할수 없다고 남편이 '그만 사라' 말할 정도이니, 내가 생각해도 대책없는 일은 잘 만든다.
그런데 배송된 물건들 가운데 운동화 케이스가 눈에 들어온다. 얼마전 런닝화를 3켤레를 구입해 더 이상 주문한 기억이 없는데.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르꼬끄 브랜드라 의아심이 증폭햇다. 간혹 오배송 물건이 잇어 택배 기사가 찾으러 온적도 잇긴 하다.
성격 급한 남편은 우리집 물건이라 여겨 착하게 케이스를 오픈해 놓앗다. 가만히 보니 오렌지색에, 르꼬끄, 240사이즈.ᆢ 점점 클로즈업되며 짐작이 갓다. 막내 아들이 보냇을까?? 생각이 미쳣다. 얼마전 아들과 롯데백화점을 쇼핑한 적이 잇엇다.
스포츠웨어를 쇼핑하다 르꼬끄매장의 오렌지 런닝화가 예쁘다고 혼자 독백처럼 던졋다. 그때 아들은 엄마의 취향을 알고 당장 구입하자고 햇다. 하지만 이틀전 아식스 오렌지화를 구입햇던터라 색상이 유사하다고 사양햇던 기억이 낫다.
어제께 아들 생일날이라, 미역국 대신 케잌기프티콘을 전송하며 즐거운시간 보내라고 전화를 넣엇다. 그런데 아들은 엄마에게 르꼬끄 운동화를 사서 보낸 모양이다. 확인차 통화를 하니 역시 아들이 보낸게 맞다. 같은 색상이 잇는데 왜 비싼걸 구매햇냐고 물으니 기능성이 좋아 구입 햇단다. 색상교환이 가능하다며 몇개 샘플을 보내준다. 번거롭기도, 챙겨 보낸 성의가 고마워, 그냥 사용하겟다고 햇는데, 아들의 씀씀이에 조금 걱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