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에 하지 말아야 할 10가지
12월 31일에 하지 말아야 할 10가지
한번 내린 잘못된 선택이 일년의 마지막을 완전히 망칠 수 있다. 두고두고 후회할 수도 있는, 12월 31일에 하지 말아야할 것들.
합석하지 마라
축제다. 길거리도 레스토랑도 술집도. 이런 날 술집에선 특히 합석이 횡행한다. 술도 마셨겠다, 흥도 돋았겠다. 순식간에 썸과 원나잇으로 이어질 수 있는 최적의 환경. 하지만 방심하지 마라! 돌아오는 건 이불킥과 이불킥과 이불킥일 뿐이다. 원나잇 후 낯선 남자의 코고는 소리를 들으며 새해 아침을 맞이한다는 건 생각만 해도 1만년 후회할 감이다.
노래방 가지 마라
거나하게 취한 뒤 흥이 오르면 으레 노래방으로 향하게 된다. 그래도 12월 31일만큼은 노래방 욕구를 자제하자. 깜깜한 노래방에서 놀다 보면 해가 가는 줄도 모르고, 번진 아이라인으로 판다 눈이 되어 세상 밖에 나오면 어느새 새해가 되어 있을 것이다. 생각만해도 초라하다. 누구라도 추레한 모습으로 새해를 맞이 하고 싶진 않을 테니 말이다.
일 하지 마라
연말, 모두에게 축제인 날에는 특히 시급이 세다. 휴일 수당이 붙는다. 그렇다고, 얼마 더 벌겠다며 일만큼은 하지 마라. 가뜩이나 바쁘고 정신 없는 날, 몸과 마음이 탈탈 털린 상태에서 제야의 종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생각해보라! 집으로 가는 길, 버스 안에서 듣는 카운트다운 만큼이나 슬픈 소리도 없을 것이다.
예약 없이 가지 마라
웨이팅은 그저 시간을 버리는 것만이 아니라 추위 속에서 오돌오돌 떨어야 하는 고통도 동반한다. 뜻 깊은 날, 시간과 체온 모두를 빼앗기고 싶지 않으면 어딜 가도 예약은 필수다. 만약 연인과 함께라면 더더욱 그렇다. 기다리다가 사랑까지 빼앗기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인터넷 쇼핑 하지 마라
토닥토닥, 올 한 해도 수고가 많은 나에게 선물을 하고 싶다고? 잠깐! 지금 당장 손가락을 멈춰라. 흥에 겨워 큰 마음 먹고 지른 그 물건, 과연 언제쯤 받을 수 있을 것 같은가. 급증하는 택배량과 긴 연휴로 인해당신은 아마도 1월이 되고도 한참 뒤에나 물건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오매불망 택배를 기다리는 사이 새해 첫날은 순삭되고 말 것이다.
핫플레이스 가지 마라
그래도 갈 거라요? 장담컨대, 사람들 뒤통수만 보다가 하루가 끝날 것이다. 물론, 좋은점도 있다. 사람들에 떠밀려 순간 이동을 하는 신비한 체험은 겪을 수 있을 것이다.
해 뜨는 거 보지 마라
일출 보러 산에 간다고? 일출 보러 바다에 간다고? 새벽 추위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고 요즘 독감은 웬만해서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다시 말하지만, 오늘의 태양이나 내일의 태양이나 그 해가 그 해다. 해는 매일 떠오르고 1월 1일의 해가 다르게 생긴 것도 아니다. 그렇게 뜨는 해가 보고 싶다면 일년 중 따뜻한 날로 다시 잡아라. 그래도 뭉클한 기분은 다르지 않다. 떡국 대신 죽을 먹을 순 없지 않은가!
자동차는 손도 대지 마라
조금 편하겠다고 차를 끌고 나간다면 당신은 지루함이 만든 지옥의 맛을 톡톡히 보게 될 것이다. 압구정에서 신사동까지 2시간, 분당에서 한남동까지 4시간. 서울은 물론 경기 외곽까지 어디 하나 안 밀리는 곳이 없다는 걸 명심 또 명심하라. 만에 하나, 화장실이라도 급해져 오면 어떻게 할건가?
비싼 다이어리 사지 마라
시작은 창대하지만 끝은 미약할 뿐. 야심찬 계획과 벅찬 기대는 언제나 지름신과 연결되어 있다. 새해에는 열심히 기록해보겠다고 다짐하며 무리해서 고가의 다이어리는 산 적, 한 번쯤 있을 것이다. 그런데, 돌아보라. 고가의 다이어리를 지금도 잘 쓰고 있는지. 언제나 그렇듯, 다이어리는 3월까지만 끄적이다가 어느새 행방이 묘연해져버리기 마련이다. 그러니 절대! 마음먹고 비싼 다이어리를 사지 말아라.
SNS 하지 마라
남이 뭘 하는지 구경하다가 정작 나의 시간은 의미없이 사라져버린다. 일년의 마지막 날 만큼은 자신에게 주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