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확행과 워라밸
2018년을 강타할 키워드 "소확행과 워라밸"이있다. 소확행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의 줄임말이고, 워라밸은 연봉이 적더라도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Working and Life Balanc" 의 줄임말이다.
일본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수필집에서 행복은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는 것,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접어 넣은 속옷이 잔뜩 쌓여 있는 것, 새로 산 정결한 면 냄새가 풍기는 하얀 셔츠를 머리에서부터 뒤집어쓸 때의 기분’라고 정의했다.
꽤 공감이 가는 문장이다. 평소 큰 행복이 아닌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는 내 나름의 소확행으로 카페를 즐겨 찾는다.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카페창가에 앉아 좋아하는 책을 읽는 것도 소박한 즐거움이다. 모던한 인테리어에 편한 의자가 마련된곳에서 식사하는 것. 그리고 일년 5차례 해외여행도 행복을 증가시키는 원천이다. 이제 모든 일에서 은퇴한 지금 워라밸이 나와 해당사항이 없지만, 아들에게 가끔씩 강조한다. 금전적 여유를 조금 포기하더라도 삶의 질에 대한 욕구를 포기하지 말라한다.
우리는 빡빡한 일상에 치여 스스로 소중한 자신을 돌보는 일에 소홀하며 지낸다.
남의 시선이나 인정보다 우선 내가 유쾌하고 의미잇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더 바람직한 가치가 아닐까? 그래서 난 혼자서 즐기며 하고픈 일을 망설림없이 행한다.
오늘 새로 생긴 스타벅스에 왓다. 전면 통유리로 된 2층의 뷰가 마음에 든다. 눈이 녹아서 물이 된다는 의미의 '우수(雨水)'인 오늘 기온이 부쩍 오르고 날씨가 풀렸음을 실감케 한다. 혼자서 이용하는 손님이 많은걸 보면 소확행의 편함을 추구하는 이가 적지 않다. 나 역시 여기서 산뜻한 기분, 평화로운 시간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