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조각들

요트체험 보고서

와인매니아1 2018. 11. 21. 10:44

요트체험을 해보다

푸른바다와 맑은하늘의 콜라보가 마치 수채화 풍경같다요트 체험을 하는 날치곤 날씨가 너무나 고요하다. 적당히 바람이 일어주어야 요트타는 묘미가 생기는데, 작은 바람도 없다.요트는 아주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매력이 잇다. 요트는 바람의 힘으로 항해를 하는 것인데 바람이 없을 때를 대비해 동력을 달고 다니기도 한다. 멤버들의 출석율이 저조한 가운데
요트강사. 선장님, 멤버5명을 태우고 우린 바다로 나아갓다.
 
4노트의 아주 느린 속도로 요트강사의 설명을 들으며 여유로운 항해에 젖어들엇다. 바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요트는 세일링-닻을 올리며 바람 맞는 방향따라 배의 방향도 잡을수 있다. 풍랑이 없는한 느린 항해는 나에게는 매력적인데 그럼에도 약간 멀미가 올라온다해외에서도 해양스포츠는 거의 대부분 경험해 보았음에도 여전히 배멀미는 미스테리다.
 
바다를 향해 둥둥 떠잇고 싶은 인간의 마음을 아는듯 요트는 여유자적 움직이는게 기특하다. 익사이팅을 그리워하면서 한편에서는 천천히 풍경을 눈에 넣고 느리게 가는 것을 고마원하다니...나이를 한 살 보태고 보면 체력이 예전같지 않음을 신체는 정확히 안다. 요트는 전담해야 할 부분이 있어 팀윅의 중요함을 새삼 느껴본다. 강사는 각 멤버들에게 항해에 필요한 자세와 역할을 알려준다. 난 닻을 올릴 때 밧줄을 풀어주고 당기는 역을 맡앗다. 닻을 펼쳐도 바람이 없어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큰 닻을 올리니 요트다운 맛이 생긴다.함게 간 선배님은 연신 사진을 찍어주시며 마침내 키를 잡아보라고 선장의 흉내를 연출해 주신다. 나중에 남는건 사진밖에 없다고 강조하신 말에 나 역시 동의한다
 
5명의 멤버들은 동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인증샷을 담는다. 난 멀미가 올라와 구명조끼를 벗으며 바람을 맞아보앗다. 마침 바다를 가르는 가운데 작은 미풍이 불어 훨씬 낫다. 갖고 온 커피와 쿠키를 먹으며 요트로 세계여행하는 기분이 어떠한지 가닥이 잡힌다. 사실 해외에서 요트뿐 아니라 크루즈로 여행한 경험으로 선상의 생활이 얼마나 편리하고 낭만적인지 알고 있다. 체험한 요트의 규모가 작아 아마 큰 매력이 없는 줄 알았나보다. 작으면 작은데로 오순도순 낚시 하는 맛이 잇어 잠시의 체험이지만 이용해 보니 즐겁고 시간들이 풍요롭다.

바다 한가운데 떠있을때 마침 뒷배경이 되어준 나의 거주지 환호공원. 설머리마을. 빨간 등대. 영일대누각 등 자주 접한 장소임에도,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니 다른 지역같다. 바다에서 육지를 바라보는 라인도 색다른 느낌으로 와닿고 근사하다 
 
요트 내부를 돌아보니 작지만 침대 2개에 주방, 특히 진열된 와인과 와인잔에 눈이 잠시 머무른다. 요즘 와인을 자주 애용한 탓이다. 진짜 없는 게 없는 세상 축소판을 닮앗다. 2시간의 짧은 체험을 통해 이 요트로 세계 일주를 상상하니 충분히 그럴수 잇다고 고개가 반응을 한다. 연신 우리들 추억 한 페이지를 남겨주시기 위해 카메라를 분주하게 돌려주신 선배님 덕분에 엽서같은 사진을 많이 건진 하루다. 다음 또 언제일지 모르지만 요트체험이 있을라치면 열일 제치고 참석해야겠다. 일소일소, 일노일로. 많이웃어 조금 젊어진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