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end of Sara "- "The Gipsy Musical" 중
The Story Of Sara
아름답고 젋은 집시 소녀인 '사라'와 젊은 말 조련사인 '산티아고'의 만남으로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만남이 이루어진 그날 사라는 산티아고의 훌륭한 아라비아 순종말인 엘리오스에 매혹된다. 그리고 산티아고는 자신이 조각했던 집시의 상징을 선물하고 이에 사라는 새롭고 혼란스러운 감정에 빠지며 서서히 사랑의 감정을 깨닫게 되는데, 집시들의 예언자인 '안젤리나'가 이 감정을 그녀에게 확신시틴다.
뮤지컬에서 질투의 화신으로 나오는 '루이(Luis)'는 산티아고와 같은 행운이 없다. 그는 사라에게 그의 사랑을 거절 당하고 인정 받을 길을 찾지만, 집시 무리에서 모두가 인정하는 지도자이며 사라의 오빠인 '후아니토'에 의해 제지당한다. 얼마후 후아니토는 여동생을 산티아고에게 결혼시키기로 결정한다.
루이는 결혼식에 참석하지만, 축제에는 가지 않는다. 그는 사라를 빼앗긴 고통에 분도하고 산티아고의 죽음만이 그의 증오를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루이느 마침내 축제에 참가하여 산타아고를 해치려는 기회를 엿보게 된다. 이 때 축제 마당 안으로 한 마리의 야생마가 위험하게 돌진한다. 훌륭한 조련사인 산티아고는 이 야생마를 완전히 진정시키며 길들이는데 성공한다. 이 모습을 지켜 본 루이는 산티아고를 향한 사라의 경탄과 사랑스러운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손에 단검을 쥐고 야만적으로 고함을 지르며 그에게 돌진한다. 사라가 이 두 남자를 말리기 위해 뛰어들지만 루이는 살인의 충동에 눈이 멀어 그만 사라의 가슴에 칼날을 꽂는 비극을 저지른다. 그리 고 그는 즉시 자살한다.
장례행렬은 사라를 행운의 제단 위에 자리잡게 하고 집시 무리들은 고인을 위해 밤을 지새운다. 예언자인 안젤리나는 그녀의 슬픔을 노래하고 그녀의 분노를 울부짖는다. 그녀는 사라의 손금에서 사라의 죽음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갑자기 한줄기 빛이 사라의 주검을 비추자 모두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본다. 그것은 자비로운 사랑의 요정인 '하시바'인데 그녀의 양손에서 하얀 비둘기가 모습을 나타낸다. 비둘기들은 사라의 가슴 위에 앉으며 사라를 죽음에서 구해낸다. 집시 무리는 이 기적적인 부활을 목격한다. 사라와 산티아고는 다시 하나가 된다. 사람들은 기쁨에 넘치며, 축제가 다시 시작된다. 사라의 전설을 영원히 기억하며...
'사라의 전설' 제작과정
사라의 전설의 제작자인 '끌로드 불레제'는 '멤피스 슬림', '니나 사이몬' 등을 비롯한 여러 가수 매니저, 제작자 일을 30년간이나 해 온 인물이다. 이러한 경륜이 있다 해도 좀 더 다양하고 복잡한 뮤지컬 작업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닌 것이다. 그러나 그는 집시이야기인 이 뮤지컬을 줄곧 꿈꾸어왔고, 결국 도전하여 만들어내고 말았다. 48시간 안에 줄거리의 초안이 잡히고 15일 동안 그는 시나리오를 만들어 나갔다. 라 베귀드 드 마젱에 살고 있는 끌로드 블레제는 일단 이 곳에서 배우들을 찾았지만 다른 지방에서 찾기도 했다. '수채화(Aquarelle)'라는 그룹에 있던 리즈 마떼오(본명은 부비에 Bouvier)는 22살의 젊은 몽뗄리마르 출신의 여성으로 그녀는 예언자인 안젤리나 역을 연기한다. 18세인 조엘 벨베르가 집시여인인 사라이다. 그녀보다 더 나이가 어린 다비드 미쇼(16세)는 특출한 말 조련사이며 카탈루니아 출신의 집시로 산티아고 역을 맡았다. 생 마르땡 지방의 필립 에기끌루니가 연적 루이를 맡았고 러시아 출신인 타마라 타라센토가 요정 하시바 역을 맡게 된다. 끌로드 블레제의 십년지기인 제라르 페레가 사라의 오빠 역을 담당한다. 그는 집시중의 집시이며 프랑스 파리에서 여가수 쉐어, 마돈나 등과함께 공연한 그룹 '알마 기따노(Alma Gitano)의 리더이다.
제라르 페레는 이 뮤지컬의 가사와 음악의 대부분을 만들었다. 또 이 작품은 서커스를 연상시키는 모래가 깔린 원형 무대에 등장하는 네 마리의 말, 비둘기들, 6명의 독창자들, 12명으로 된 밴드, 2명의 합창 단원들과 6명의 남녀 무희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이다. 12명으로 된 밴드 중에는 타악기 연주자인 마끄 알타필라와 경쾌하고 기품있는 연주를 하는 기타리스트 기 크로쉐가 포함되어 있다. 조명은 백인 소울 가수 조 카커 등과 일한 '빵 뽀(Pan Pot)'회사가 맡았다.
헤드셋 마이크를 착용한 연기자들의 충실한 가창과 연기, 빈틈없는 반주, 오차 없었던 무대진행, 열렬한 관객들의 반응 등 '사라의 전설'공연은 당연하게도 성곡적인 작품이 되었다.
2000년 12월 프랑스 리용에서 매진을 기록하며 첫 막을 올린 뮤지컬 '사라의 전설'은 현재 많은 화재를 모으며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각국을 순회공연하고 있다. 이 음반은 공연에서 소개되었던 음악들 중에서 15곡의 하일라이트 노래를 한 장의 음반에 담은 것이다. 필자가 많은 음반을 접하면서 오랜 간만에 기쁨을 느낀 작품으로, 라틴 팝 컨셉트 앨범으로서는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훌륭한 작품이라해도 과언은 아닐 듯 싶다...조규철(팜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