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이현상] ‘사회적 관심에서 개인적 관심사로, 정칟경제에서 재테크·교육으로’-.
10년간 한국 소비자들의 ‘마음의 행로’다. 제일기획은 서울·부산·대구 등 전국 5개 대도시의 13~56세 소비자 3600명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 등을 면접 및 설문조사한 결과를 『2007 대한민국 라이프스타일』이란 책자로 25일 펴냈다.
이를 보면 소비자들은 정치나 불황 같은 사회 전반의 현안보다 개인적 취미와 여가 생활, 주식과 부동산 재산 증식, 자녀 교육 문제 등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을 살아가는 한국의 소비자는 ‘즐거운 인생’이라는 목표 아래 각자의 ‘소신’을 가치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다는 뚜렷한 특징이 있다. 10년 전에 비해 한국인의 직업관은 평생직장의 개념이 희박해지고 더 나은 기회를 찾고자 하는 성향이 강해졌다. ‘내가 하는 일만큼 응분의 보수를 받지 못한다고 느낀다’는 응답이 늘어난 대신(12.8%→15.7%), ‘내가 근무하는 직장이 평생직장이라고 생각한다’는 답은 확 줄었다(24.8%→9.3%). 세대별 특성을 나타내는 영어 단어의 첫 글자를 조합하면 한국 소비자들의 특징을 SWITCH(‘변하다’라는 뜻)라고 표현할 수 있다. 13~18세는 적극적 의사표현(Speak-up), 19~24세는 능동적 삶(Why not), 25~29세는 자기 투자(Invest), 30~39세는 자유 갈망(Task-free), 40~49세는 사회적 책임감(Commitment), 50~59세는 편안한 삶 추구(Handy)로 특징을 집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