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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번째 사랑하는 준호에게

에스쁘레소 2012. 1. 30. 16:34

사랑하는 준호야.

휴일은 잘 보냈니?

사회에서 월요일은 한주 시작이라고 새 마음으로 시작하곤 하는데,

훈련소에서의 시작은 매일 비슷 하겟지?

그래도 어제와 다른 오늘이 되리라 희망을 가져본다.

오늘 재현형이 운전필기시험을 보려갔다.

시험 날을 잡아놔도 공부에는 취미가 없어 오늘 아침까지 아빠는

 ‘자신 없으면 다음 쳐라‘고 할 정도로 책을 보지 않았지,

이른 아침 오어사 가는 길목에 운전면허시험장이 잇어 꽤 먼곳이라 엄마가 데려다 주었다.

다행이 합격했다고 연락이 와서 한숨 돌렸지만 차에서 내리면서 엄마에게 하는 말

“ 떨어질수 잇으니 가는 길 잘 세겨두어라” 이렇게 염장 질렀단다.

이렇게 미운 일도 많이 하지만 너의 빈자리를 형이 많이 채워주곤 한다.

 준호야, 이번 휴일도 교회에 갔다왔니?

이번주는 훈련병들이 모두 들떠있겠지?

그리운 부모형제랑 만나기도 하고 낯선 곳에 배치되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사실 궁금하면서도 두렵기도 할거야.

자대배치라도 나쁘지 않는 곳에 걸리게 해달라고 엄마는 간구하는 마음으로 기원해본다.

지금 훈련이 여전히 힘에 부치고 어려움이 따르니 엄마는 아직도 마음이 좌불안석처럼

불편하구나. 잘 풀릴거라고 우리 파이팅해보자,

말이 씨가 된다고 말로서 자꾸 인식하고 세뇌하면 그렇게 될수도 있겠지?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들어봤지?

생각하고 간절히 원하면 그렇게 될수 잇다는거야.

준호야 몇일이라도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하고 마무리 잘 하길 바란다 .

사랑한다, 아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