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조각들

경주 보문

에스쁘레소 2015. 3. 22. 09:34

 

 

 

 

 

 

 

 

 

 

 

 

 

 

 

 

 

 

주말 경주 보문단지는 봄나들이 온 사람들로 인해 여기저기 재잘거림의 열기로 뜨겁다.

아들이 예약한 경주 현대호텔에 도착하니 주차장이 꽉찬 것부터 주말 분위기가 달아 잇엇다. 날씨가 화창해 서둘러 봄마중을 하러가자고 남편이 윗옷을 벗자마자 채근햇다. 가족단위로 혹은 강쥐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 모두 한가한 오후를 보태고 잇엇다. 2인용 자전거를 타고 싶엇는데 산책로마다 자전거 무리로 불편을 겪어 그냥 포기하고 말앗다.

 

대신 백조유람선을 타기로 햇는데 티켓부터 기다림의 연속 ᆢ또 승선하는데 인내력의 연속 ᆢ

또다시 포기가 상책이라 그냥 산책하기로 햇다.

한참을 걷다가 살살 다리가 아파온다. 커피솦을 생각하다가 보문에 유명한 맷돌순두부를 맛본후 근처 스타벅스로 가자고 의견이 모아졋다.

보문 입구 먹거리촌의 첫번째 전통 순두부

음식점은 우리를 실망 시키지 않고 아주 맛깔낫다

직접 두부를 만들어서 음식을 제공하고 잇어 밑반찬부터 순두부까지 모두 맛잇다고 싹싹 먹엇다.

 

아들이 어느새 음식값을 계산햇는지 ᆢ갈수록 대견스러운 행동을 한다ᆞ대신 스타벅스에서 제일 비싼 메뉴를 골라주는것으로 감사 애정을 표햇다.

이제 4학년 ᆢ해외연수를 갈지. 나름 진로문제로 고민중에 놓여 잇는 아들은 적성에도 맞지 않는 공과대가 아이에게 버겁지만 달리 다른 진로를 언급하긴 어렵다.

아무튼 아들 덕택에 우리부부는 한가한 여유와 대화시간도 많이 가지게 되어 아들에게 말햇다.

한달 한번 집을 벗어나 호텔에서 쉬자고ᆢ

아들은 철부지 엄마를 보며 빙그레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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