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조각들

지인과 점심식사

에스쁘레소 2015. 4. 22. 20:36

 

 

 

 

 

 

 

 

작년 스페인에서 귀국하던날 , 포항행 리무진을 타면서 포항까지 동행한 부부가 잇엇다 . 10시간 비행 후라. 피곤이 몰려와 경주까지 잠속에 취해 전혀 의식하지 못하다가 경주에서 짧은 대화를 나누게 되엇다. 20분정도 여행이야기를 한것 같다. 어디 사시는지, 어떤일로 포항에 오시는지도 모른채 잠시동안 좋은 대화를 나누엇고 도착하자 잘가세요 인사하고 헤어졋엇다.

 

그러다 몇달이 흐른후 우연히 예술강좌를 하는 공간에서 조우하게 되엇다ᆞ내가 먼저 버스안에서 만난 것을 기억하고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건냇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교류하고 잇다 .3개월 한국에 머물고 다시 독일로 3개월, 그러니 일년에 2번을 대략 6개월 정도 한국에 머문다.

 

평소 여러차례 우리부부랑 식사나 차를 하고자 얘기가 오고 갓던 터라 오늘. 에코랑에 점심 예약을 한것이다. 날씨가 계절감각을 잊엇는지. 여름인지 의심스러울 만큼 더운데도 두분은 화사한 얼굴로 일찍 약속 장소에 와 계셧다 . 오랜 독일생활에 익숙하시어 예의와 약속에 한치도 벗어나지 않고 정확하다. 함게 식사하며 이런저런 일상을 나누는 시간이 흐르는 물처럼 자연스러웟다.

 

사진을 통해 얼굴을 익혓던 탓잇지 서로가 익숙한 관계처럼 편안하고 유머가 흐르고 잇엇다. 항상 만나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르는데 오늘도 식사가 끝나고도 3시 넘어서야 자리에서 일어나게 되엇다. 출국전까지 자주 만나자고 얘기하면서 여운이 잇는 작별을 햇는데 참 유쾌하신 분들이다.

세월이 흐를수록 이들 독일부부처럼 삶에 유연성을 부여하며 소박하게 그리고 유쾌하게 나이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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