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경주 지진(규모 5.8)이 일어난 지 1년 넘어 어제 15일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했다. 한반도에서 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후 경주 지진에 이어 역대 2위 강진(强震)이다.
경주 지진과는 달리 지진 진앙지가 지하 9킬로미터로 얕아서 충격이 그대로 지표면에 전달됐다. 포항이 경주보다 인구가 밀집된 도시 지역이라 피해가 더 컷다고 한다. 진앙지가 내가 살고 잇는 집과 가까운탓에 우리 집 근처주변이 피해를 많이 입은 것이다. 실제 포항의 큰 건물들은 벽돌이 떨어져 나갔고 바로 앞 빌라의 건물 일부가 무너져 통제를 한다.
지진의 영상을 뉴스로만 접하다 직접 겪어보니 두려움과 공포의 순간을 느껴보게 된다. 다행히 우리집의 피해는 옥상 물탱크가 넘어지고. 행거와 선반이 무너진 정도의 경미한 정도로 지나갓다. 동물의 이상행동이 지진 전조현상이라고 집에서 머무는 길고양이 10여 마리들이 피난을 가버리고 없엇다. 아침이 되자 밥을 먹으려고 모두 모이는게 신기하다.
집 앞 중학교에 임시 대피소가 마련되어 250 명의 시민이 보호소에 머물며 불안과 불편을 감수하고 잇다. 오늘도 몇차례 여진이 발생해 건물이 흔들리고 물건이 떨어진다. 인근 주변의 김밥집과 음식점. 주유소에는 사람들이 넘치고 계속된 여진의 불안감에 비상식량도 챙겨두려는 초조함을 여실히 보여주엇다.
특히 지진 여파로 포항수험생들이 심리적 큰 불안을 느끼고 있어 대학수학능력이 일주일 연기됐다. 일생일대의 중요한 시험을 하루 앞두고 초긴장 수험생의 심리적 충격을 감안하면 다행이다.
오늘 남편이 외식을 하자고 햇다. 시내는 지진의 피해가 없으리라 생각하며 피자몰에 갓더니 문이 닫혀잇다. 아침에 임시휴무. 휴관의 글이 문자로 전송될 만큼 곳곳 일상의 리듬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할수없이 돌솥밥으로 맛잇게 먹긴햇지만 조금은 찜찜한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