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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찌는 이유

와인매니아1 2020. 6. 22. 19:25










막내가 휴일에 내려온다고 했다.
평소 밥보다 빵 위주의 식사를 하는편이라 대다수 인스턴트 식품이 자리를 차지한다.
그래도 뭔가 반찬을 마련해서 주고 싶은 어미맘이 들어 냉동고에 있는 고기류와 치즈스틱, 김말이를 해동시키고 있었다.

그런데 아들이 두통이 심하다고 다음주에 가겠다고 하지 않는가!
서운한 맘도 들었지만 아들이 컨디션이 좋지 않음에 걱정이 된다.

요즘 학생들 시험기간이라 아무래도 늦게까지 지도를 해주는 탓이다
그래 얼른 쉬고 다음에 만나자고 했다. 내가 목요일 대구 올라가니 그때 봐도 되니까

외식과 집에서 아들과 맥주 마실 생각을 했던게 일장춘몽이 되었다.
그래도 명색이 휴일인데 나만을 위한 식사를 너무 홀대한 것 같아 피자를 주문하기로 했다.
얼마전 큰아들 생일 때 주문한 피자헛의 신상메뉴가 달콤한 큐브치즈가 아주 맛이 좋앗다.
치즈큰것에 리치치즈파스타까지 곁들여 주문해 보앗다. 주문하고 나서 갈등이 인다
요사이 매일 만보걷기 산책을 나가는데 만보걸으면 450칼로리가 소요된다
근데 피자 2조각에 파스타 조금 먹으면, 그기에 맥주 한캔까지 곁들이면

몇일동안 산책한 칼로리는 말짱 도루묵이 된다.

그런 갈등이 꼬리를 물어도 “휴일” 이라고 구실 붙이며 결국 피자와 파스타를 테이블에 내어 놓았다.

그 피자스멜과 화려한 비쥬얼을 보니 마냥 흐뭇해진다.
피자 한조각을 입에 넣으며 아들과 해후하지 못한 섭섭함이 살살 가라앉고 있었다.
열심히 운동하고 매일 만보걷기 산책하면 되잖아,????
그리고 맛있는 것도 즐거움이고, 그것 또한 행복의 한 방법이니까~~~,
두 조각에 포만감 신호가 왔지만 따뜻할 때 제맛이라고 또 한조각 입에 넣었다.
의지력과 자제력이 분실되고 있으니 살이 찌는 모양이다. 확실히 위가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