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 연주자 곽정이 ‘하피스트 케이(Harpist K)’란 이름으로
아시아 최초의 전자 하프 앨범 ‘비바체(Vivace)’를 내놓았다.
전자 하프를 들고 나타나 우리에게 퓨전 재즈와 뉴 에이지,
그리고 댄스 리듬으로 채색된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하피스트 케이는 하프 연주자 중에서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다양한
음악이 존재하고 거부감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는 일본에서야 이런 전자 하프나 켈틱 하프로 연주된 음반이 아주 낯선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우리나라에서는 새로운 시도라 아니할 수 없 다. 하피스트 케이는 그녀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47현에 7개의 페달이 있는 하프를
통해(사양으로만 보면 클래식 하프와 같다) 다양한 이미지를 그려내고 있다.
이 앨범에서 느낄 수 있는 하프의 장점은 47개의 현과
페달을 통해 빚어지는 다채로운 음색. 특히 이런 크로스오버 음반들이 기존 클래식이나 팝 레퍼토리를 편곡해 손쉽게 작업해내는데 비해 하피스트
케이는 대부분을 창작곡들로 채우고 있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미국에서 활동중인 작곡가 제시 크렙스가 프로듀싱은 물론 작곡을
맡았으며 차분한 선율악기라는 선입관을 깨듯, 속도감 있는 댄스 리듬으로 문을 여는 ‘Vivace’를 시작으로 피아노와 함께 하 며 감미로운
선율을 만들어내는 ‘Epilogo’,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정경을 떠올리게 하는 퓨전 재즈 스타일의 ‘Rainfall’, 아름다운 하프 선율로
시작해 강한 댄스 비트로 넘어가는 ‘Sunrise’, 동심의 세계로 다시 돌아가는 듯한 환상을 불러일으는‘Children Song’ 등 저마다
다채로운 음색을 뽐내는 수록곡들이 색다른 경험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재즈 뮤지션들의 잼 세션을 떠올리게 하는 ‘Ninth
Street’은 색소폰과 베이스 솔로가 가세하고 하프에 와와 이펙터를 거는 등 뛰어난 실험성 또한 보여주고 있어
인상적이다. 고급스러운 악기의 대명사인 하프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양한 음색과 연주를 들려주고있는 Harpist K를 만나보자.
Harpist K의 앨범 Weaving
듣기

Vivace
(2004. 07. 08)
1
Vivace
2
Epilogo
3 Rainfall
4
Sunrise
5 Arpa
6 Ninth Street
7 Evening
Tide
8 Children
Song
9 Helios
10 Electro
Space
Viv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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