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두꺼운 이책은 지적인 작가의 뛰어난 통찰력과 여러 책에서 좋은
내용들을 인용하면서 요즘 세대들의 불안을 경제적, 사랑결핍, 속물근성,
기대심, 능력 만능주의, 불확실성에서 원인을 찾고 해법으로 철학, 예술,
정치, 기독교, 보헤미아에서 찾고 있다.
중세, 근대, 현대 사회에서 인간이 살면서 느끼는 불안의 다양한 측면과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함께
사색하도록 이끈다.
서양 문명 2,000년의 장점은 부, 식량, 소비물자, 과학지식 ,신체적 안전,
기대 수명, 경제적 기회등이 증가했다. 하지만, 인간의 불안 심리는 더
강해지고 행복지수는 더 적어지는 것이 남과 비교 하면서 불만족과
질투심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을 한다. 많은 공감이 간다.
우리가 가진 기회와 기대는 더욱 불안 심리를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과학의 발달로 편하게 되었지만, 그 편리함으로 우리는 생명의 위협을
받기까지 하고 있다.
옛날엔 자신에게 주어진 지위에서 그냥 만족하고 살면 편했지만, 능력주의
지금 시대엔 자신의 능력 없음에 열등감을 느껴야 하는 것이 문제다. 많이
갖지 못한 것으로 박탈 되는 기회들에서 열등감에 휩싸이곤 한다.
" 삶은 하나의 욕망을 또 다른 욕망으로 하나의 불안을 또 다른 불안으로
바꿔가는 과정"이라고 말을 한다. 하나의 욕망이 성취 되면 또 다른 욕망을
쫓고 있는 우리의 내면을 잘 들여다 보면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불안의 해법으로 첫째 철학을 통해서 자신의 관점과 생각을 곤고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맘에 든 부분은 " 철학적인 접근 방법의 장점은
심리적인 면에서 드러난다. 누가 우리에게 반대하거나 우리를 무시할 때
마다 상처를 입는 대신 먼저 그사람의 그런 행동이 정당한지 검토 해볼것,
사람들의 인정을 바라며 자학하는 습관을 버리고 그들의 의견이 과연 귀를
기울일만하지 자문 해 볼 것, 그러면 사랑을 구한느 살마들의 정신에 존경할
구석이 별로 없다는 것." 이 말이 내겐 왜 이리도 위로가 되는지...이 말들이
염세적 철학주의 쇼펜하우어에서 나온다는것을 알면서 이십년전에
그 책을 읽으면서 많은 공감을 하던 일들이 떠오른다.
우리는 논리에 기초 하여 자신의 가치를 느껴야 한다. 이때 느끼는 만족감이
근거가 더 탄탄해 진다. 스스로 내면의 단단함을 지니고 있어야 남들의
비판이나 말에 좌지우지 되지 않고 살아가는 자만이 불안을 잠재울 수 있다.
두번째는 예술이 해법이라고 한다. 예술은 문학, 그림, 음악 만화 등을 통해서
인간의 불안을 해소 할 수 있다, 세상에서 존경하고 존중할 것인에 대한
속물적 관념을 교정할 수 있다. 문학의 비극 희극을 통해서 주인공의
삶을 보면서 승화 하기도 하고 미술 작품을 통해서 세상을 보는 법을
그려내기도 한다.
세번째는 정치에서 찾는다. 이상적인 인간형이 세월이 변할 때마다
달라졌고 그 이상형에 따라가려 노력하는 사람들로 세상의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그건 정치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부에 대해서도
사람들의 생각은 변했다.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을 예로 들면서 정치적으로 약자였던
여자의 지위 없음으로 고민하는 얘기들을 든다. 여자들의 인권이
보호 된지 아직 백년이 안된다고 생각하면 여자의 지위가 정치적으로
얼마나 많은 권리를 뺏기며 살았던가? 동등한 교육을 받고 돈을 가질
자유와 영적으로 인정받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녀는 역설했던 것이다.
네번째는 기독교에서 불안을 벗어나는 해법을 찾는다. 인간의 존엄성을
알고 구원과 영생의 삶을 통해서 불안을 벗어날 수 있다. 기독교적 공동체가
갖는 유리함도 얘기 한다.
다섯째, 보헤미아는 어디에나 있다. 그건 장소가 아니라 마음의 태도다,
낭만주의에서 초현실주의에 이르기까지 부르주아지를 증오하고 세상을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감정의 주요한 저장소인 예술에 관람자나
창조자로서 헌신할 수 있느냐가 보헤미안의 삶에 대한 자세였다.
헨리소로우를 보헤미안이라고 보았다.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사람으로
물질적인 것에서 초월해서 고상한 삶을 엮어갈 수 있는 사람이 보헤미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보헤미아가 물질적인 것을 무작정 낮게
치부한다면 그건 옳지 못하다. 정신적 , 영적인 것을 추구 하되 물질적인
세속적인 것에서 당당하게 뻗어나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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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이 좋아서 퍼갖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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