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조각들

할머니 기분을 알겟다.

와인매니아1 2014. 8. 24. 18:09

 

 

 

 

 

 

 

 

명절전날. 시골할머니댁에 손자손녀가 오면

반가워 어쩔줄 모른다고 한다 .그러다 몇일후

그들이 가게 되면 더 반가워 속이 시원하다는

유머가 잇다. 막내를 올려보내는 내 심정이 비슷하다.

남편은 아침부터 토마토쥬스를 갈고 안창살 구이를 거창하게 해 아침을 부담스럽게 햇다.

그리고 외식은 자제하자고 갖은 재료와 밀가루를 섞은 부추전꺼리를 한양푼이 장만해 놓앗다.

 

그후 아들과 바둑을 두길래 불타는 의욕으로

내가 부추전을 굽겟다고 햇더니 내 솜씨를 못 믿겟다는듯이 당신이 직접 요리에 나선다.

난 옆에서 가위를 들고 전자르는 역할 밖에ᆢ

냠냠 맛잇다소리를 쉴사이 없이 질러댓다.

사실 남편은 요리실력이 잇으니 참 맛 잇엇다.

아들도 부침개가게보다 맛잇다고 엄청 먹엇다.

 

점심후 아들이 올라간다는 소리에 반가운 마음에

시원한 스타벅스가서 커피한잔 하고 가라햇다.

나와 달리 서운해 하는 아빠를 설득해 커피솦으로

향햇다. 오늘따라 스타벅스에 사람이 꽉찻다.

자리 이동을 세번하여 드디어 소파를 차지햇다.

내 표정은 실내의 시원한공기처럼 차츰차즘 시원해지기 시작햇다. 손자보내는 할머니처럼ᆢ

주문한 망고 흐르츠 푸딩 블랜디드주스 가격이 다소 비싼 6100원 지불해도 아깝지 않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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