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이 폭염이 이어지면 사람보다 체온이 높은 애완견들은 엄청 힘들다. 몸을 움직이면 열이나기 때문에 움직임도 최소화하고 거의 누워 지내는 시간이 많다. 그렇잖아도 노령에 관절도 신통찮고, 입맛도 잃엇는지 즐겨먹는 간식과 빵에도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 외출시 타임을 맞춘 선풍기는 기본이고, 귀가하면 바로 에어콘을 켜는 것도 견공 때문이다.
요사이 길고양이 5마리도 지친 모양새로 그늘에 늘부러 지내지만, 다행히 식사때마다 일가족이 잊지않고 집에 온다. 주인없는 동물들은 차밑이나 그늘에서 촛점 잃은 표정으로 지쳐잇는 모습이 딱하기도 하다
오늘도 아침햇살의 밝기를 보니 폭염이 종일 진행될 태세다. 강쥐는 일찌감치 핵핵거리는 모양새로 긴장감을 던진다. 오후 마트 쇼핑을 예상햇는데 강쥐때문에 일찍 다녀오자고 채근 한다. 일조량이 높은 오후는 집에 에어콘을 켜야한다는 이유로 남편은 서두르는 것이다.
평소에도 강쥐사랑이 남다른줄은 알지만 일상 사이클을 사람이 아닌 강쥐에게 맟추니 사실 스트레스를 받는다. 휴일이면 가볍게 외식하며 시원한곳에서 휴식하고 싶은데, 강쥐로 인해 양보하자니 불만이다. 나의 불평에 마지못해 남편은 감자탕집으로 향햇다. 모처럼 들른 식당은 장사가 안되어 주인 혼자 영업중이다.
뼈다귀국을 2개 주문햇더니, 남편은 뼈의 고기를 발라 입맛을 잃은 내게 건네준다. 밥맛없다는 남편은 말과 달리 변함없이 2인분을 깨끗이 비우고 말앗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