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개

영화 '터널'을 감상.

와인매니아1 2016. 8. 13. 20:07

 

 

 

 

 

 

 

 

 

 

 

 

 

 

 

 

 

한 남자의 구조를 둘러싼 각계각층의 반응을 리얼하게 담아낸 영화 '터널'을 감상.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리얼 재난 드라마이다.

일반적인 재난 영화의 공식을 비튼 '터널'은 생명의 소중함까지 일깨우며 현실의 언론과 정부부처의 행태를 꼬집는 위트, 세상을 바라보는 깊은 통찰력에 의외로 감탄한다.

 

"대한민국의 오늘을 보여준다". "세월호가 떠오른다"는 등등 실화느낌으로 갸우뚱하는데 엔딩크레딧에는 “이 영화는 창작된 이야기이며 관객이 특정한 실제 사건을 떠올린다 해도 우연의 일치라고 밝힌다”ㄷ

하정우는 고립무원의 처지에서도 희망과 유머를 잃지 않는 평범한 회사원 '정수' 역을. 남편의 구조를 기다리는 아내는 배두나ㅡ가족 잃은 아픔 표현하기 위해 노메이크업 연기ㅡ 구조를 책임지는 구조본부 대장역의 오달수가 연기를 선보이며 각자의 몫을 다한다. 터널'은 극 시작 5분 만에 터널이 무너지며 곧바로 재난 상황에 돌입한다. 아울러 재난 그 자체뿐만 아니라 재난에 대처하는 주변 인물의 모습에도 주목한다.

 

구조를 진두지휘해야 할 정부 부처 장관은 "전문가와 협의해 잘 구하라"는 하나마나한 지시를 늘어놓고, 단독보도에 혈안이 된 언론은 터널 속 정수와 전화 연결을 해 기껏 현재의 심정이나 물으며. 극도의 작은 폐쇄 공간에 갇힌 주인공이 시도할 수 있는 유일한 탈출의 소통 도구인 폰 밧데리를 소모하는 씬에는 생명보다 개인 실적 위주의 저널리즘의 현실을 잘 풍자해 주고 잇다.

역시 여름에는 생과 사의 경계의 긴장감을 주고 시원함보다 오히려 쌀쌀한 영화관이 피서지로 각광받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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