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조각들

백화점 피서

와인매니아1 2016. 8. 21. 20:10

 

 

 

 

 

 

 

 

 

 

 

 

 

 

 

휴일도 폭염은 쉬어갈 줄을 모른다. 오전의 화려한 햇살이 찜통더위를 예고하고 잇엇다. 나혼자 더위를 먹은건지 밤사이 잠을 설치고 그탓에 아침 몰골이 퉁퉁 부어 형편이 없다.

피곤하다고 밖에 나가지 않음 통통 부은 얼굴이 회복되긴 어려울것 같앗다.

 

휴일은 더위탈출로 도심이 한가할것 같아서 시원한 백화점으로 나서 보앗다. 모두 나와 같은 생각인지 백화점에는 피서 나온 시민들을 마구 쏟아놓은것 같다.

 

그 와중에 발견한 오후에 열리는 벨리댄스 공연ᆢ 시간이 일러 지하의 빵가게를 둘러보앗다. 요즘 백화점마다 유명 맛집을 유치한다고 들엇는데 마침 대구 근대골목 단팥빵이 입점해 잇엇다. 대구지역을 대표하는 단팥빵 브랜드로서 어린 시절에 먹던 옛 추억 맛을 지니고 잇단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대구빵 3대천왕이라고, 직접 끓인 단팥, 천연버터, 천연 발효종을 숙성하여 맛과 향이 뛰어난 웰빙빵이다. 갓 구운 빵 냄새와 판매원의 친절에 호기심이 발동해 한통을 샀다. 말랑하고 따뜻할때 시식해보니 정말 맛이 괜찮다.

 

이제 벨리공연을 보기 위해 공원에 갓더니 뙤약볕에 출연자 친척 몇명이 와 잇엇다. 공연이 취소되려나 하는 찰나 준비된 멘트가 흘러 나온다. 주로 초등생들의 무대엿지만 음악과 춤이 잇는 자리는 염치 없는 폭염도 잠시 쉬는 모양이다.

 

제대로 의상까지 갗춘 공연을 관람한 댓가로 열심히 박수로 답례인사를 해주엇다. 마침 옆에는 또래 아이가 막춤추며 어린 동생에게 장난걸고 잇어 눈쌀을 찌푸리게 햇엇다. 한쪽에는 근사한 벨리댄스를 추고, 다른쪽에는 관람을 방해하는 두 집단을 마주하니 어린시절 부모의 뒷받침이 참 중요하단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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