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남미편을 통해 얼굴을 익힌 구광렬 교수의 중남미 역사와 문화' 강연이 잇엇다. 멕시코 현지에서 공부하고, 일상을 살고, 스페인어로 시를 쓰던 구교수의 걸죽한 입담은 방송만큼 재밋잇고 유익햇다.
그가 전하는 독특한 중남미의 역사는 여러권의 책을 한꺼번에 쏟아 붓는것처럼 다양하고 쉽다.
특히 40년간 현지에서 생활한 그의 개인적 역사가 어우러져 여느 여행담보다 설득력이 잇엇다. 현재 울산대 중남미학 교수로 재직 중인 구광렬는 시집과 에세이집 체게바라의 홀쭉한 배낭.『체의 녹색노트』등 한국과 멕시코를 왕래하며 집필하는 작가이다.
중남미는 황금만능사상이 지배적이며, 국가관이 투철하지 못한 점이 국가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또 복합민족의 구성도 한 몫하는 것 같다.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인구밀도가 적은 좋은 환경임에도 국민소득은 6천불이고, 외채는 우리나라보다 몇 배는 많단다. 정치에 있어서도 부패가 극에 달해, 대통령 한 명이 십년을 후퇴시킨다고 한다. 어딜가나 위정자들이 나라를 말아먹는건 진리다.
인디오들을 모조리 죽여 백인이 95%인 아르헨티나를 제외하면 라틴 아메리카의 나라들은 대부분 백인과 인디오들의 혼혈인 땅이다. 그러니 정체성이 애매모호하다. 자신의 반은 자신의 조상과 그들의 땅을 피로 물들였던 백인약탈자로 온 것이고 나머지 반은 그들에게 모든 걸 잃어야 했던 원주민 에게서 온 것이니, 그들 스스로도 어느 쪽의 편을 들지 못하는 상태니. 확연한 국가관이나 민족의식이 희박해, 서로 뭉치는 힘이 필요할 때 구심점의 역할을 해 주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한다.
가난과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면 언제라도 그렇게 미워하는 ‘미국’을 또 하나의 조국으로 재설정하는 데 전혀 거리낌이 없는 이들이 라틴 사람들이라는 말이 잇을 정도다.
지리적으로도 미국에 큰 영향을 받고, 백인들이 사회계층적으로 우위에 있다. 특히 멕시코 경우는 다른 중남미와 달리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문물을 빨리 받아들였다. 단적인 예로 푸에르토리코는 국민들이 모두 미국시민권을 가진 이중국적의 나라이다.
오늘 강좌에 예비 며느리와 지인이 함게 참석한다고 해 초코케잌을 만들어 갖고 갓다.
얼마나 감탄을 하는지! ! 가볍게 커피타임을 즐기기 위한 행동인데 마치 대단한 일을 한것 처럼 칭찬세례를 받앗다. 요즘 케잌 만드는 일이 재미가 붙어 아침 저녁으로 만든다.
남편왈ㅡ이제 그만 좀 만들지? 이제 물리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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