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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視), 관(觀), 찰(察)

와인매니아1 2016. 10. 21. 08:04

 

 

시(視), 관(觀), 찰(察)

 

공자께서 이르시기를, “그 하는 바를 보고 그 하는 까닭을 들여다보고 그 즐기는 바를 살펴보는데, 사람이 어떻게 감출 수 있겠는가?”

 

(子曰. 視其所以. 觀其所由. 察其所安. 人焉廋哉)

만사 감추려고 해서 감추어지는 게 아니다. 보는 눈이 어둡고 짧아서 보이지 않는 것일 뿐이다.

 

사람 눈에는 한계가 있다. 상대방 코를 보면서 동시에 뒤통수를 볼 수 없는 게 사람 눈이다. 이 눈 하나만 가지고 살자면 속고 속이는 일을 밑도 끝도 없이 되풀이할 따름이다.

 

게다가 사람 눈 속에는 어제 보았던 것들이 남아 있어서 오늘 보는 것을 제 모습대로 보지 못하게 된다. 사람이 경험을 통해서 무얼 배운다는 게 가장 믿음직스럽고 확실한 듯이 보이지만, 그 경험이라는 것 자체가 편견 덩어리로 이루어져 있음을 생각하면 끔찍한 일이다. 한 번 좋게 본 사람을 비난하기가 쉽지 않고 한 번 나쁘게 본 사람을 인정하기가 쉽지 않음을 우리는 말 그대로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다.

 

눈을 씻고 또 씻어서 겉으로 드러난 현상들 속을 들여다보아야 남한테 덜 속고 또 남을 덜 속일 수 있을 것이다.

 

예수는, 두 여자가 맷돌질을 하고 있는데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 둘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겉으로 드러난 것만 보는 것을 시(視)라고 한다. 시(視)를 하면 맷돌질하는 두 여자가 똑같아 보일 것이다. 시보다 좀 더 자세히 보는 것을 관(觀)이라 한다. 관을 하면 맷돌질하는 두 여자가 다르게 보일 수 있다. 맷돌질하는 것은 일반이나 왜 하는지 동기(由)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관보다 더 자세히 보는 것을 찰(察)이라고 한다. 찰을 하면 두 여자가 맷돌질하는 동기에서 같다 해도 다르게 보일 수 있다. 한 여자는 맷돌질을 기꺼이 하는데(安) 다른 여자는 투덜거리면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무슨 일을 하느냐?-는 물론 중요한 문제다. 그러나 그 일을 왜 하느냐? 동기가 무엇이냐?-는 더욱 중요하다. 그리고 그 일을 어떻게 하느냐?-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사람 눈은 속일 수 있지만 하늘을 속일 수는 없다. 

 

<길에서 주운 생각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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