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핫플레이스, 황리단길과 핑크뮬리
황리단길이라는 명칭은 경주 황남동과 서울 이태원의 경리단길을 합친 단어다.
황리단길은 1960-70년대의 낡은 옛건물 등이 그대로 보존돼 있는 장소였다.
얼마전, 알쓸신잡에 소개되면서 단순한 옛날 수학여행지가 아니라 문화와 역사를 간직한 트렌디한 여행지로 방송을 탓다.
오늘 대구에서 내려온 대학친구와 개성 넘치는 황리단길과 첨성대 옆 핑크뮬리를 구경하기로 햇다. 마침 따가운 햇살이 구름속에 가려잇어 산책 즐기기 적당하다. 골목마다 개성 넘치는 가게들을 감상하며 사진도 찍고 옛향수에 젖어본 특별한 시간이엇다. 인근에 대릉원과 한옥마을이 있어 문화재 보존지역으로 건물의 증개축 이 어려워 개발이 더딘 낙후지역이 완전 젊음의 거리로 탈바꿈 한 것이다.
현재는 다양한 카페와 주점, 음식점들이 들어서면서 경주의 명소로 각광받으며 활기가 넘치는 곳이다. 친구랑 늦은 식사를 위해 아기자기한 하얀건물에 통유리가 시원한 홍앤리식탁을 찾앗는데 휴무날. 그다음 한정식 맛집으로 알려진 도솔마을도 휴무날이다. 평일인데도 방문한 카페마다 자리가 꽉차 심지어 대기줄에서 기다려야 한다. 로맨틱느낌의 낭만식당은 길 건너 줄을 서 잇을 정도라 결국 기다림을 포기햇다.
소담한 거리를 따라 옛날 건물 분위기에 모던한 그리고 빈티지 느낌의 카페를 발견하고 우린 밀린 이야기로 소곤소곤 지저귀는 종달새 같앗다. 유명세를 탄 데네브 빵집에서 갓구운 빵을 입에 넣으며 시간여행속에 풍덩 빠져보앗다.
어느새 시계는 4시를 훌쩍 넘기고 잇어
핑크뮬리의 군락지를 찾아나섯다. 많은 인파가 핑크갈대를 배경으로 열심히 셔터를 누르고 잇엇고, 우리도 무리속에 동참햇다. 왕릉과 첨성대. 계림. 안압지 등 천년의 유적을 새삼스레 감상하는 맛이 흥분되고, 비단벌레 전기 자동차투어로 그곳 인근을 둘러보는 재미도 누리며 경주의 행복한 오후를 마감햇다.
친구는 내게 줄 선물을 조심스레 내민다. 얼마전 추석선물을 보냇던게 부담이 되엇는지 꼭 답례를 해야 직성이 풀리나보다. 예의와 배려가 몸에 베인 그녀는 내 호의를 부담스러워한다. 역시 내가 준비한 와인과 과자셋도 거절한다. 딸과 분위기 잡아보라는 말에 겨우 손에 든 꾸러미. 그녀가 언제나 밝고 행복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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