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987’를 감상

 

 

 

 

 

 

 

 

 

 

 

 

 

 

 

 

 

 

영화 ‘1987’를 감상.

가슴아픈 현대사 ‘1987’은 1987년 1월, 경찰 조사를 받았던 서울대 박종철이 사망하고 6월 항쟁으로 이어진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당시 군사정권으로 인한 독재와 무차별한 폭행과 고문 등 사건의 진실이 자칫 영원히 어둠속으로 묻히게 될 실화를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영화화 되엇다.

 

30년 전을 살았던 중년의 관객들은 그때를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고, 1987년 이후에 태어난 젊은 관객들은 역사책 속에 나오는 시대를 코앞에서 목도할 수 있게 됐다. 그때 그 시절의 이야기가 박종철, 이한열 등 가슴을 아프게 하는 억울한 죽음, 그리고 그들에게 벌어졌던 시대적 고통의 그림자를 알리려 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자유화를 위해 싸웠던 모습이 등장한다.

 

서슬 퍼런 공포 정치, 남영동이라는 그 무시무시했던 곳, 잡혀 들어가면 죽거나 혹은 미치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그곳에서 고통받았던 시절의 이야기였다. "턱 하니 치니, 억 하고 죽었다"라는 말도 안 되는 상황으로 감추려 했던 그 시절, 보는 내내 관객은 안타까움, 억울. 답답함. 먹먹함을 느끼며 엔딩 후에는 뭉클함도 안으며 자리를 일어나게 된다.

압도적인 몰입감, 배우들의 열연, 강한 울림까지. 완벽한 3박자를 갖춘 영화다. 몇일 남지 않는 올해를 마무리하기에 좋은 가슴 뭉클한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