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 연중 가장 역동적인 생기가 넘쳐나 마음과 마음으로 포근하게, 정겹게 생명에 대한 사랑을 느끼는 달, 풋풋한 향기가 물씬나는 5월의 끝자락을 향하는 오늘, 음악의 향연이 곳곳에 풍성하다.
5월 미술관 음악회를 비롯 고전미가 가득한 브람스 교향곡. 베버의 클라리넷 협주곡으로 포항시민들 가슴에 울림을 제공한다.
오전에 열린 미술관 음악회는 성악곡을 비롯한 첼로와 클래식 기타 연주곡을 중심으로 실내악을 감상할 수 있다. 모래시계 OST로 유명한 ‘백학`, 프랭크 시나트러의 ‘마이 웨이’ 성악가의 우렁찬 목소리로 들으니 고급 카페에서 대접받는 기분이다. 또 영혼의 울림이 전해지듯 매력적인 저음의 첼로 선율과 경쾌하고 깔끔한 클래식 기타 선율까지 선사받으니 우둔한 귀가 깨끗히 청소된 느낌이다.
이어 모녀지간으로 출연한 첼로 2중주 역시 보기좋은 그림처럼 아주 아름다웟다. 헨델의 ‘두 대의 첼로를 위한 소나타’와 ‘자장가’ ‘사랑의 오솔길’을 연주햇다. 딸은 엄마의 자장가 연주에 가슴이 뭉클햇는지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나역시 찐한 무엇을 공감햇다.
그리고 깊어가는 5월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는 7시 30분 포항교향악단의 '브람스.5월 밤을 걷다' 라는 제목의 연주회가 열렷다. 낭만주의 관현악의 선구자 베버와 고독과 자유의 상징인 브람스의 곡을 통해 근대 클래식의 진수를 선보엿다. 이번은 객원지휘자 김경희와 클라리넷 채재일이 아주 근사하고 박수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벅찬 시간을 제공해줫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지휘자인 김경희 교수의 열정적 지휘에 포항 교향단 멤버들과의 호흡도 잘맞아 유명한 연주를 듣는 착각이 들엇다. 오전부터 저녁까지 감동의 쓰나미가 몰려왓다.
베버의 `클라리넷 협주곡 1번`은 처음부터 끝까지 클라리넷으로 화려한 독주로 감동을 주엇고, 브람스`교향곡 제1번`으로 피날레를 장식하며 음악회는 우리에게 여운을 남겻다. 베토벤과 더불어 독일음악의 3대 거장으로 불리는 브람스 특유의 묵직하고 우수에 찬 정서를 귀하게 접해본 매력적인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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