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와 미세먼지로 뒤덮인 봄날이다.
메스컴에서는 오늘 푄 현상 효과로 인해 전국적으로 초여름 날씨를 예보햇다. 적중하지 않아도 될 사항은 기막히게 정확하다. 맑고 화창한 가운데, 포항도 때이른 더위로 33도, 봄날치고 최고 기록을 세우며 땀샘을 자극하고 잇다.
요즘 2키로 불은 체중이 더이상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해서 오늘은 작정하고 러닝머신을 1시간쯤 타기로 햇다. 특히 남편은 미세먼지에 민감해 공기가 탁한 날이면 어디던 나들이 갈 염두를 내지 않는다. 땀흘리고 운동하니 배에서 꼬르륵~ 불편한 소리가 들린다. 절식하려는 마음은 큰데 배가 고프다.
내마음을 들킨건지 남편은 외식하자고 한다. 다이어트는 의지가 강해야하는데 생리적 배고픔앞에 무너지는 내가 못마땅하다. 그래도 먹는 즐거움을 포기할수 없기에 고기 먹으러 갓다. 특수부위의 고기를 주문해 색다른 맛을 느껴보려는데. 우선 배가 고프니 부위와 상관없이 맛이 좋다.
역시 먹는 즐거움을 느끼기위해 죽을만큼
운동한다는 말을 인정하게 된다. 맛잇게 먹고 또 열심히 운동하리라 작심하며 숯불에 익혀진 고기를 땀흘리며 먹엇다. 포만감에 살짝 후회도 되지만 맛잇게 먹은 식사는 완벽햇다. 팟팟한 더위를 피해 바닷가의 커피스미스로 이동햇다.
카페는 접이식 파티션들이 모두 접혀져 잇어 확트인 바다 풍경을 선사하고 잇엇다. 초더위로 인해 후덥지근 바람과 공기가 땀을 생산하고 잇어 쾌적하지 않다. 아직 봄인데 다가올 여름더위에 어찌 대처해야 될지 벌써 신경쓰인다.
바다에는 더위를 못이겨 수영하는 사람. 제트스키를 몰며 바다를 가르는 사람도 보인다. 먼 풍경을 응시하고 잇으니 어느새 테이블에 먼지가 쌓이고 잇엇다. 미세먼지 농도의 나쁨이 진짜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