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조각들

필리핀여행- 따가이따이화산

와인매니아1 2012. 6. 10. 09:13

 

 

 

6월 4일 3박5일 일정으로 필리핀으로 향했다.

오후 7시 비행기를 타기 위해 11시에 포항을 출발했다.

여유가  있어 달러 환전을 하러 단골 은행을 이용하니 다소 할인을 적용시켜준다.

필리핀은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아 "작은 미국" 이라 할 만큼 달러의 힘이 크다

한국돈은  인기가 없어 달러로 환전해가야 페소(필리핀 돈단위)보다 더 가치가 있다고 들었다.

필리핀은 스페인 식민지를 몇백년 받아온 터이고, 나중에 미국 지배를 받은 탓이라

필리핀에는 혼혈아가 참 많다. 거리에는 유럽인처럼 늘씬한  팔등신도 볼수 있고

얼굴이 자그마한 인형같은 미인도 간혹 눈에 띈다. 카지노 같은 곳에서는 정말 외국인같은

외모의 필리피노를 접할수 있다, 그에 비해  원주민은 검은 피부에 표현하기 미묘할 정도로

이목구비가 볼품없고 키도 작아 정말 섬사람처럼 초라하게 보인다.

 

필리핀 관광은 수도 마닐라에서는 크게 볼게 없다, 특히 밤에는 치안이 불안해 혼자서는 돌아다닐수 없다.

관광거리는  대부분 이동거리가 2시간 이상 벗어나야 특별한 볼거리가 주어진다.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그들의 사는 모습과 현실을 짐작할수 있는데 우리의 60년대 풍경을 생각하면 된다.

주택이나 도로사정, 그리고 점방이라 할수 없는 초라한 가게와  천막 등........ 참으로 열악한 환경이다.

이곳의 교통사정이 굉장히 열악하고 체증과 매연이 심한 편이라 더운 날씨 속에 마스크를 이용하는 사람도 있다.

사실 신호등도 없거니와 중앙선 침범도 다반사로 하고, 끼여들기는 수시로 하는 편이라 정신차려야 될 지경이다.

지프니라는 대중교통이 생활화되어 있는데,  예전 미국의 지배를 받을 당시 지프를 개조해서 주변에 화려하게 꾸며 필리핀 서민들이 값싸게 애용하고 있다

 

 

필리필의 살아있는 활화산인 따가이따이 화산을  관광하는데  역시 이동시간이 2시간 소요되었다.

따가이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활화산으로 아직도 뜨거운 증기가 피어오르는 진행형 화산이었다.

라구나시에 위치해 있는데, 이곳은 아멜다와 마르코스 대통령의 별장이 있었던 만큼 이곳을

경유하다보면 서양식 건물이나 멋진 빌라, 고급 레스토랑을 지나치게 된다.

화산으로 가기 위해 먼저 배를 타야하는데 호수임에도 바다같은 느낌을 갖는다

즉 호수 안에 다시 분화구가 있어 그곳이 제일 작은 화산인 "따가이 따이"라는  말이다.

섬에 도착하면 마부들이 조랑말과 함께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마부들은 소정의 월급이 있지만 관광객들이 주는 팁에 목숨을 건다.

특히  대다수 관광객이 한국인이고 정에 약한 한국인들은 매너 팁이상을 주기 때문에 인기짱이라 한다.

 

 

 

 

 화산으로 가기 위해 조랑말을 타는데 조랑말은 허기도 지고 피곤해서 중간중간마다 풀을 뜯어먹는다

말 등에서는 땀방울이 배여있어 말등에 올라타있는 내가 부끄러울 지경이다, 뜨거운 날씨에 나를 태우고

또 오르막에서는 마부도 함께 타고 조랑말은 정말 혹사를 당하고 있었다. 그래서  마부에게 난 바쁘지

않으니 말이 허기를 채울수 있게 풀을 먹게  그냥 두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그래서 내가 먼저 출발했지만

화산 정상에 제일 마지막에 도착했다.

팁을 받기 위한 서비스인지  중간에 마부가 사진을 찍어준다, 여러장을 찍어주고는 마지막에 한마디

팁을 많이 달라고 미리 일러둔다..팁에 대한 요구는 진짜 끝이 없다. ㅎㅎㅎ

특히 그곳에서는 골프채를 갖고 다니면서 4번 공을 치는데 2불을 요구하는 영업을 한다

나도 호수 안에  화산이 있는 진풍경 속에 호기심에 샷을 날려 보았다. 다행히 4발 모두 굿샷이 나왔다/

 

 

 

 

마부는 영어는 구사하는데 필리핀의 정규교육은 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유는 돈이 없기에

아직도 이 섬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마닐라 구경도 못했다고 하니 그 사정이 어떠한지 짐작이 갔다

그리고 22살에 벌써 결혼을 해서 6개월 아들이 있다고 했다, 그러니 돈을 벌어야된다고 하면서

엑스트라 팁을 많이 줄것을 요구했다. 불쌍하지만 가는곳마다 팁을 줘야하는 입장에서 그네들

사정을 모두 수용할수 없는 것도 현실이었다, 조랑말을 탈때는 말과 마부가 측은하고 애처로웠고

2인용 방카를 탈때는 사공이 불쌍해서 여행하면서 사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 나라가 바로 필리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