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불편할수록 귀찮니즘이 극에 달한 느낌이다
현관열쇠를 매듭지어 가방에 넣고 다니는데 그것이 자주 풀린다
열쇠고리에 걸면 가뿐한 것을, 그냥 슬쩍 묶다보니 마찰에 의해 풀리는 것이다.
남편이 그렇게 게을러서 어떻하느냐고 걱정스럽게 말한다.
나도 곰곰히 생각하니 내 생활반경이 많이 좁아졋고 몸과 머리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모임이나 강좌도 저녁시간이면 그냥 포기하거나 불참하는것 보면, 목디스크 걸리기전에 바지런히 다니던것도 이제는 선별해서 탄력적이다.
겨울의 찬기운에 편승해 움직임이 줄어들고 잇다. 게다가 열심히 외식이나 먹거리에 시간 투자햇더니 설상가상 체중도 불어낫다.
그렇잖아도 팔통증으로 하던 운동도 열성적이지 못한데 체중까지 기대에 못미치니 외출도 시들해지고 맛잇고 근사한 외식도 겁이난다.
이런 나의 게으름과 우울증이 걱정이 되엇는지 남편이 쇼핑이라도 권한다.
오늘처럼 2번째 일요일은 대형마트들이 일제히 쉰다. 할수 없이 중소 마트라도 들어갈수밖에ᆢ
새해들어 작심한게 먹는것을 자제하자고 마음 다졋는데 온통 간식과 먹는것만 담는다. 쇼핑후
차한잔을 위해 투썸으로 왓는데, 우울할때 달콤한것을 먹어야한다고ㅡ카라멜 마끼야토를 주문.
새해가 불과 열흘밖에 지나지 않앗는데, 다이어트의 신년계획은 벌써 희미해지고 잇다. 나이들어
몸과 마음이 가벼워야되는데 자꾸 작심삼일이 나랑 친구하자며 유혹하는 통에 마음이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