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조각들

필록싱과 피자

와인매니아1 2017. 3. 2. 22:12

 

 

 

 

 

 

 

 

 

 

 

 

 

계절의 다양한 스펙트림을 제대로 보여주는 꽃샘추위. 이쁜 이름값을 하며 찬바람을 몰고왓다. 비내린 아침은 청아한, 그러면서 쌀쌀한 겨울느낌이다.

 

오늘 헬스클럽에서 함게 운동하던 후배가 필록싱 강사로 첫 데뷰한 날이다. 평소에 절도잇게. 늘 성실하게 운동하며 각 멤버들의 운동자세에 조언을 해왓던 그녀는 생글웃는 얼굴이 매력적이다. 얼마전 자격증을 취득해 젊은이답게 새로운 분야인 필록싱에 도전햇던 것이다.

 

필록싱은 필라테스(Pilates)와 복싱(Boxing) 그리고 댄스(Dance)가 결합한 트레이닝 프로그램이다. 복싱의 민첩성과 파워, 스피드에 필라테스의 유연성을 더하고, 신나는 댄스동작 까지 가미한 운동으로 근력과 유산소 효과를 극대화 시킨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음악에 맞춰 흥겹게 진행되고 칼로리 소모량과 체지방 연소가 높아 신체와 정신에 활기를 넣어준다. 그런데 체력이 바닥을 헤메는 내게는 무리한 순환운동이엇다.

 

이쁘게 화장한 그녀가 오늘 필록싱데뷰를 위해 며칠동안 연습과 공부를 햇을 것이다. 다행히 준비해온 시퀀스대로 잘 마무리한 그녀는 10여분 앞당겨 수업을 마치며 수줍게 미소짓는다. 큰 실수없이 차분히 진행한 첫수업은 훌륭햇다. 기존 강사와 비교할수 없지만 오랜 연륜과 내공은 하루아침에 이룰수 없다. 하루하루가 모여 역사가 되는 것처럼.

 

그녀와 시내 피자몰에서 점심을 하기로 햇다.

평생의 숙제인 다이어트때문에 당분간 피자. 패스트푸드는 절제하며 관리한 그녀엿다. 오늘은 예외인지 어제 피자를 먹자고 햇기에 예약을 해두엇다.

 

따뜻한 피자를 서로 권하며 맛잇다~~소리가 자연스레 베여 나온다. 역시 몸에 해로운 것들이 맛잇고 행복감도 가져준다고 우리는 합의하며 열심히 피자와 샐러드를 즐겻다. 먹는 내내 소녀처럼 깔깔대기를 두어시간. 시간은 오리엔탈 특급행을 탄것처럼 빠르다.

 

자기성취감에 상기된 그녀가 오늘 수업을 계기로 늘 활기차고 적극적인 삶이 전개되엇음 하는 바램이다. 늘 꿈이 잇는 사람은 깨어잇기 마련이고. 꿈을 실천하는 자세와 열정은 아름답기 때문이다. 오늘따라 심플한 옷차림의 그녀는 생기발랄한 후레쉬맨 같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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