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곳곳마다 봄기운이 물씬 느껴진다. 포근한 바람과 화사한 봄꽃들이 미소짓는것 보면 어제 비온다는 기상캐스터의 예보는 어이없다. 어제까지
시야를 답답하게 가리던 미세먼지가 사라진 탁 트인 파란 하늘이 반갑다.
점심을 하러 일전에 방문한 오리구이집이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휴무다.
남편은 내취향데로 먹자고 한다. 가벼운 브런치를 들기위해 어저께 들린 스타벅스로 갓다. 일요일 사람들은 이곳으로 커피를 즐기러 약속이나 한것처럼 사람들로 꽉차 잇다.
내가 좋아하는 전면유리 자리가 다행히 비어잇어 남편과 봄햇살을 듬뿍 받는다. 가볍게 먹자고 주문한 포근포근 부드러운 카스테라. 치킨샌드위치. 달달한 생크림이 맨위에 먹음직스럽게 앉아잇다. 칼로리 폭탄 느낌
에 남편에게 양보하고 난 신선한 야채에 고소한 치킨샌드위치를 먹기로 햇다.
적당한 포만감이 밀려오고 카페 앞 벚꽃이 꽃망울을 들어내고 잇어 이제 추위는 물러간것 같다. 편안하고 여유잇는 시간이 펼쳐지니 지난주 몇차례 여진의 여파를 겪엇는지 까마득하다. 생명력의 왕성함을 느낄수 잇는 화사한 봄기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