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80년대 전성기를 누렸고 90년대 마이카 시대에 밀려 형산대교 자전거 행렬은 아련한 추억속에 남아 있다. 그만큼 포스코와 자전거의 인연은 깊었다.
포스코에 근무하면서 자전거를 사랑하고 고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어려운 지역주민에게 무료로 자전거를 수리해주는 재능기부 봉사단이 있어 찾아갔다.
“포스코 두바퀴 자전거 수리봉사단”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는 분야의 활동에 참여하며, 그 기쁨과 가치를 더하는 포스코 자전거수리 봉사단은 73명으로 결성되어 있다.
이번에 새로 출범한 봉사단은 코로나로 인해 잠시 활동을 멈추다가 지난달부터 청림동 문화복지회관에서 인근 소외계층 가정의 고장난 자전거를 24대, 어르신 보행기 4대 수리를 해 드렸다. 주민들 호응이 좋아 앞으로 각 동마다 찾아가며 수리를 해드릴 게획이라고 한다.
이번 달은 해도동 주민센타 앞에서 재능기부 자전거수리 봉사를 하기로 했다. 이른 아침
주민센타 앞에 나열해놓은 부속과 장비들이 마치 자전거 가게를 방불케 할만큼 펼쳐져 있고 소소한 것부터 비싼 부품까지 무상으로 수리해주고 있었다.
수리봉사단 회원 중 일부는 자전거 동호회멤버도 있고 또 봉사단의 허흥구단장은 현재 자전거 가게를 운영하기도 하여 자전거에 해박한 지식은 물론이고, 수리를 의뢰한 자전거를 점검하는 솜씨가 역시 프로다웠다.
수리할 자전거를 끌며 주민들이 계속 찾아 오셨다. 그 중 60대 어르신에게 어떻게 알고 오셨는지 잠시 대화를 나누었다. 주민센타에서 사전에 홍보를 하였고 지역 경노당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자전거를 이용하기에 그곳에도 미리 연락이 온단다. 특히 해도동 홈페이지나 밴드를 통해 공고 하는 것도 놓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포스코 수리봉사단이 지역주민을 위해 유익한 봉사를 제공해 주는 것에 무척 고마워했다.
오전 8시 반부터 주민들이 고장났거나 불편한 자전거를 끌고 오는 이유를 조금은 수긍이 갓다. 새안장을 교체하고 튜브, 체인까지 값이 나가는 부속도 교체하는데 비용은 포항시가 지원을 해주고 있다. 또 포스코 행정섭외그룹에서도 추가로 구입해야 할 품목이나 부속도 시청과 협의해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했다.
모든 회원들은 몸을 사리지 않고 각자 수리할 자전거를 체크하며 부품교체는 물론, 헐거운 것, 뻑뻑한 것에 오일을 바르고 문지르고 마지막 직접 타보는 테스트까지 서비스가 확실했다.
대략 20명 정도 참석해서 12시까지 땀흘린 동료들과 점심을 함께 하면서 봉사는 마무리된다.
요즘 자동차로 인한 배기가스 오염도 줄이고, 건강도 챙기는 자전거 이용객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늘고 있다. 새로 출범한 자전거수리 봉사단이 앞으로 포항의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도움이 필요한 한 주민들에게 다양한 재능봉사를 펼쳣음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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